(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보험독립대리점(이하 GA) 규모는 갈수록 커져가지만 불완전판매와 보험사기 등은 근절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GA(설계사 500명 이상)는 지난 2013년 37개에서 지난해 53개로 늘었다. 소속설계사가 1만명이 넘는 대형 GA도 무려 3개나 있었다. 이는 중소 보험사에서 자체적으로 보유한 설계사보다 훨씬 큰 규모다.
이는 독립사업체인 GA가 보험설계사들에게 높은 수수료를 제시하면서 보험사 전속설계사들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보험사에서 GA로 설계사가 이동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생보사 전속설계사는 지난 2014년 12만4595명에서 2016년 11만3559명으로 8.9% 감소한 반면 동기간 GA 소속설계사는 12만4327명에서 15만3981명으로 23.9% 증가했다.
이처럼 GA 규모는 커졌지만 불완전판매·청약철회 등 각종 문제들은 다른 채널들보다 유독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채널별 불완전 판매비율(2016년 기준)을 살펴보면 ▲GA 0.78% ▲텔레마케팅(TM) 0.65% ▲홈쇼핑 0.56% ▲보험사 소속설계사 0.35% ▲방카슈랑스 0.06% 순이다. GA 불완전판매율이 보험사 전속설계사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문제는 그 뿐만이 아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보험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보험설계사는 총 575명이다. 그 피해액은 무려 70억8637만원에 달한다. 이 중 GA 설계사가 연루된 피해액은 37억3742만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GA 소속설계사들이 불완전판매가 많은 만큼 보험업계 모집질서를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GA 자체적인 자정노력과 더불어 금융당국 차원에서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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