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김정태 회장이 하나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1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종남 하나금융 이사회 의장은 "논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내주 이사회를 열고 김정태 회장을 회추위에서 아예 제외하는 안을 논의할 예정"이라 밝혔다.
윤 의장은 "김 회장은 이해관계 당사자인 만큼 처음부터 회추위에서 빠져있었다"면서 "(금융당국에서) 문제 삼으니 회추위 위원을 아예 변경하는 것을 논의하려는 것"이라 설명했다.
현행 규정에서는 차기 회장 후보자를 회추위에서 제외한다. 하지만 애초부터 회추위에 현 회장을 미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현재 하나금융그룹 회추위 위원은 윤 의장과 김정태 회장을 비롯한 7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에서 박문규 이사는 본인이 회장으로 있는 에이제이 물티슈를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에서 구매해간 것을 두고 관련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이날 사외이사직에서 사퇴했다.
박 이사는 "최근 저와 관련해 터무니없고 사실이 아닌 음해성 소문이 일부 언론에 게재돼 명예와 기업 평판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저와 제 가족, 회사 명예도 중요하기 때문에 사외이사에서 사퇴한다"고 전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로 인한 공석을 충원할지에 대해서도 내주 이사회에서 다룰 계획이다. 이사회에서는 현재 차기회장 후보 롱리스트(후보 명단)을 축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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