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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신년사 내내 ‘변화’ 강조한 한승희

변화 9차례, 혁신 2차례, 미래 2차례, 시대 4차례 언급
기존의 권력적 수단과 일방적 권위 결별 선언
개인의 ‘청렴’과 조직의 ‘중립’ 강조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새해 국세청장 신년사는 전국세무관서장 회의와 더불어 한해 국세행정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다. 2018년 무술년 한승희 국세청장의 신년사 키워드는 ‘변화’였다.

 
한 청장은 2일 오후 국세청 본청사에서 열린 시무식 행사에서 “시대가 변했다. 하지만 아직 우리 내부에는 과거에 안주하고 변화에 소극적인 모습들이 일부 남아 있다”며 “변화된 시대에 맞는 새로운 행동규범을 실천해 우리 스스로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과거를 넘어 담대히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며 “이제는 변화된 시대의 요구에 맞도록 국세행정의 대응체계와 행동규범을 재정립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한 청장은 지난해 11월 국세행정개혁TF에서 밝힌 정치적 세무조사 의혹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한 바 있다. 

한 청장은 신년사에서 이를 ‘지나온 과거를 되돌아보는 성찰과 반성의 시간’, ‘국세청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이 바라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존의 권력적 수단과 일방적 권위에 의존한 대응체계는 더이상 실효성이 없다"며, 과거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국세행정의 중립성’을 ‘국세공무원의 청렴성’에 앞서 강조하기도 했다. 전임 국세청장들은 주로 국세공무원의 청렴만을 강조했었다.

이를 반영하듯 한 청장은 신년사 내내 변화와 시대 등 미래지향적 표현을 강조했다. 약 10분여간의 짧은 신년사에서 한 청장은 변화란 단어를 9차례, 혁신은 2차례, 미래는 2차례, 시대는 4차례에 걸쳐 언급했다.

이밖에 한 청장은 ‘납세자와 함께하는 열린 세정’, ‘경청과 소통의 문화’, ‘과세인프라 확충을 통한 탈세엄단’ 등을 약속했다,  

법적·제도적 정비를 통해 대기업·대재산가·고소득층의 탈세를 막고, 세무조사는 업종별 신고성실도 등을 감안해 전체 조사건수는 줄이되 지능적 탈세에 조사역량을 집중하고, 국제거래, 자본거래, 조세소송 등 각 분야의 최정예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내외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여러 개혁방안들을 국세청장 자신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2만여 국세가족 모두가 ‘한마음 한뜻(동심동덕, 同心同德)’으로 함께 나아가고, 진심으로 공정한 도리(개성포공, 開誠心 布公道)를 다할 때 어떤 도전과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신년인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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