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세계 자동차 생산 10대 국가 가운데 한국만 유일하게 최근 2년 연속 생산량이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별 차 생산량(자국 내 생산만 포함·해외공장 생산 제외) 순위에서 한국은 411만4913대로 2016년과 같은 6위를 차지했다.
생산량은 내수·수출 동반 부진에 1년 사이 2.7% 줄어 7위 멕시코(406만8415대)와의 격차가 불과 4만대 수준까지 좁혀졌다.
이처럼 한국만 2년 연속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미국 시장의 수요 둔화와 세단 시장 축소, 중동·중남미 더딘 경기 회복 등에 따른 수출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수도 신차 효과,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등 수요 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가 있었던 2016년의 기저효과,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소폭(2.5%) 줄었다.
일부 업체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수출 물량 해외공장 이관 등도 생산 위축의 배경으로 꼽혔다.
한편, 지난해 세계 자동차 생산 1위는 중국(2901만5400대)이 차지했고 미국(1118만2044대)과 일본(968만4146대), 독일(605만973대), 인도(477만9849대)가 2~5위에 올랐다.
스페인(8위·284만8335대)의 생산량은 주요 수출 대상인 영국과 터키 시장 축소의 영향으로 1.3% 줄었지만 브라질의 경우(9위·269만9672대)의 경우 실질임금 상승, 실업률 하락 등에 따른 내수 증가와 아르헨티나·칠레 등으로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생산량이 24.1%나 늘었다.
또 프랑스는(230만1977대) 푸조시트로앵과 르노의 성공적 신차 출시로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두며 캐나다를 제치고 10위에 올라섰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