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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벼랑끝에 선 MG손해보험 향방은?

MG손해보험, 새마을금고의‘ 애물단지’되나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MG손해보험이 새마을금고중앙회를 비롯한 NH농협은행, 한국증권금융 등 주요 투자자들의 골칫거리가 됐다.


MG손보 최대주주라 할 수 있는 새마을금고는 아무리 자금조달을 해도 RBC(지급여력)비율이 계속 하락하자 더 이상의 유상증자를 거부했다. 이에 MG손보 대주단은 강제매각 의사를 밝혔지만 매물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만큼 인수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평이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자베스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사모펀드 ‘자베즈제2호유한회사’를 통해 MG손해보험 전신인 그린손해보험을 약 1800억원에 인수했다. 해당 사모펀드는 ‘핵심 LP(투자자)’로 참여한 새마을금고가 인수자금 대부분을 부담했다. 실질적인 MG손보 최대주주인 새마을금고는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통해 고질적인 적자를 해소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문제는 새마을금고가 지난 4년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약 220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음에도 MG손보 수익성 개선이 쉽게 이뤄지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 2013년 –395억원 수준이었던 MG손보 당기순이익이 지난 2014년 –906억원으로 곤두박질치면서 9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2015년 -479억원 ▲2016년 –289억원으로 직전 연도보다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3년간 누적 순손실액만 해도 1674억원에 달한다.


MG손해보험 RBC비율도 ▲2014년 106.9% ▲2015년 162% ▲2016년 133.6% ▲2017년 (3분기) 115.6%로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 RBC비율이란 보험사 자본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보험사 RBC비율이 100% 이하가 되면 그만큼 소비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은 RBC비율이 100% 이하로 떨어질 경우 해당 보험사에게 경영개선 권고 등 시정조치를 내리고, 최악의 경우 퇴출시킨다. 금융당국은 RBC비율을 최소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유일한 활로는 새마을금고 유상증자
이 같은 상황에서 MG손보가 RBC비율을 150%대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약 670억원이 필요하다. 발등에 불 떨어진 MG손보는 새마을금고에게 4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새마을금고 이사회가 MG손보가 제시한 자산매각, 임원 연봉 반납 등 자구책만으론 수익성이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MG손보는 올해 안에 추가로 유상증자 받지 못하면 RBC 비율이 10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MG손보 대주단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는등 매각 의지를 밝혔다.

 

MG손보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주요 투자자인 새마을금고중앙회마저 유상증자 요청을 거부하자 더 늦기 전에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이다. MG손보 대주단은 이번 유상증자가 무산되면 RBC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약정에 따라 강제매각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표명한바 있다.

 

자베스파트너스가 MG손보를 인수할 당시 약 900억원을 투자했던 이들 대주단은 ▲NH농협은행(400억원) ▲새마을금고(300억원) ▲한국증권금융(200억원)으로 구성됐다.


이 같은 강제매각을 막기 위해 MG손보 최대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는 주요 투자자인 새마을금고에게 유상증자를 재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번 유상증자가 요청된 시기는 새마을금고가 차기 회장 선거로 인해 기존 임원진들이 모두 물러나면서 추가 자본 집행을 결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올초 새마을금고 회장 선거가 마무리 된 만큼 박차훈 새마을금고 신임 회장 판단에 따라 MG손보가 강제매각 위기에서 극적으로 구해질 수도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RBC비율을 개선시키면 대주단이 매각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


유력한 인수후보 신한금융 “국내엔 적당한 매물 없어”
또다시 유상증자가 무산돼서 대주단이 강제 매각을 진행한다 해도 MG손보 인수자를 찾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보험업계에서는 신한금융그룹이 가장 유력한 MG손해보험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해 비은행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캐피탈을 비롯해 카드사(신한카드)·증권사(신한금융투자)·생명보험사(신한 생명) 등 비은행 계열사를 고루 갖췄으나 아직 손해보험사는 없다.


하지만 신한금융그룹은 M&A 의지는 있으나 그 대상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찾는 상황이다.
우영웅 신한금융그룹 부사장은 지난달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신한의 M&A 원칙은 첫째로 현재 그룹ROE 를 더 높일 수 있는 업종 및 기업, 둘째로 미래 성장성을 담보할 수 있는 회사”라면서 “이런 부분을 고려하면 국내 보다는 글로벌에 우선순위가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국내 손보사들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몸값이 너무 비싸졌다. 그게 아니면 규모가 작거나, 문제가 있는 등 적당한 매물이 없다”면서 “따라서 국내보다는 동남 아시아 등 해외 위주로 보고 있다. 이미 결과물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간 조세금융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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