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다만 관련기관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하는 모습이다.
김 원장은 9일 오전 출근길에서 만난 취재진들의 ‘외유성 출장 논란’ 관련 질문에 “국민 눈높이와 기대에 맞지 않는 비판을 받아들인다”며 “송구하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로비 등과 같은 추가적인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외유성이나 로비성은 아니었다”며 “출장은 공적인 성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는 전날(8일)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와 동일한 입장이다. 김 원장은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출장 후 해당 기관과 관련된 공적 업무를 처리할 때 소신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했다”며 “관련 기관에 오해를 살만한 혜택을 준 사실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 원장은 과거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시절 정무위원회에서 일하며 각종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으로 야당으로부터 로비성, 외유성 출장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김 원장은 지난 2014년 3월는 한국거래소의 지원으로 2박 3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으며, 2015년 5월에는 우리은행의 지원을 받아 2박 4일 동안 중국 충칭과 인도 첸나이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