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지난해에 비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3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총 4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 기록한 3조원 대비 1조3000억원 확대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이 개별대출을 중심으로 2조8000억원 늘어났다. 전년 동월 2조6000억원보다 2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 증가액은 1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증가세가 지속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시범운영(3월 26일)에 따른 대출 선수요와 이사철 전세대출 증가 등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의 3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원이다. 전년 동월 대비 5000억원 줄어들었다. 저축은행과 보험, 여신전문회사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이 1000억원 확대되며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으나 상호금융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규모가 1조9000억원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위는 “2018년 1분기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2016년과 2017년 동기간 중 최저 수준”이라며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부담 증가, 주담대 규제 강화에 따른 신용대출 및 자영업자대출 증가 등이 문제될 수 있다”며 “선제적인 가계부채 관리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조속한 시일 내 ‘18년 가계부채 위험요인 점검에 따른 대응계획’을 마련,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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