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금리인상과 증시호조로 부보 예금액이 지난해 2000조를 돌파했다. 부보 예금액이란 예금보험이 적용되는 5000만원 이하 계좌들의 총 예금액을 말한다.
19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금융권의 부보예금은 2017조3000억원으로 2016년 대비 117조1000억원(6.2%) 늘었다.
전 분기에 비해서는 43조7000억원(2.2%) 늘은 수치다.
은행권의 경우 1198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7조3천억원(5.0%) 늘었다.
예적금이 늘어난 것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예적금 이자 수익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은행의 저축성 수신 월중 평균 금리는 지난해 3월 기준 연 1.49%에서 지난해 말 1.81%으로 0.32% 상승했다.
시중은행보다 예금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말 부보예금은 50조6000억원으로 2016년 6조2000억원보다 14.0% 늘었으며, 예금 잔액이 5000만원을 초과한 계좌들의 예금도 1년 사이 9000억원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잔액이 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출업체 등의 외화예수금은 81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조1000억원(26.4%) 늘었다.
금융투자업의 부보예금은 31조5천억원으로 4조8000억원(17.9%) 늘었다. 증시 호황으로 인해 증권회사 위탁자예수금이 늘어난 덕분이다.
보험업권의 부보예금 잔액은 736조원으로 1년 사이 48조9000억원(7.1%) 늘었지만, 2016년 증가세인 10.1% 보다 둔화된 성장세를 기록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