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보험사의 가용자본요구자본(이하 RBC) 비율이 지난해 4분기 소폭 하락했다.
RBC 비율이란 보험사가 제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구한다. 보험사가 투자가 아니라 상시 지급할 수 있는 돈을 많이 보유할수록 RBC 비율이 높아지나, 대규모 보험금 지급 등 위험이 늘어날 경우 RBC 비율은 줄어든다.
최저 하한선은 100%로,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12월 말 기준 보험회사 RBC 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보험회사 RBC 비율은 257.8%로 3분기보다 6.3%p 감소했다.
단, 2016년 4분기(236.5%)보다는 21.3%p 늘었다.
생명보험사는 267.6%로 전 분기 대비 3.5%p 줄었고, 손해보험사는 238.5%로 11.7%p 하락했다.
보험사의 RBC 비율이 감소한 이유는 시장금리 인상과 배당 반영으로 상시 지급 가능한 가용자본이 줄었기 때문이다.
보험사가 보유한 가용자본은 124조785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조5000억원 줄었다.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 1조9000억원 줄어들고, 현금 배당액 2조2000억원이 반영된 탓이다.
같은 기간 요구자본 48조395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00억원 줄었다. 금리 인상으로 금리 위험액이 5000억원 줄어들면서 시장위험액 증가분 4000억원을 상쇄했다.
RBC 비율이 가장 낮은 보험사는 KDB생명으로 108.5%이었으며, MG손보(111.0%)와 아시아캐피탈리(144.3%), 흥국화재(164.6%), 롯데손보(170.1%), DB생명(174.2%), 신한생명(175.4%), 현대라이프(175.9%) 순으로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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