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책

김동연, 외환시장 공개범위 두고 막판 조율

3개월 시차두고 분기별 매수·매도 총액 등 공개 검토
20일 미 재무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추가 협의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에 관해 마무리 협의를 나누었다.

 

김 부총리는 라가르드 총재에게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른 국가 사례와 우리 외환시장 및 경제 구조,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외환시장 개입 정도를 공개하면 투명성을 높일 수 있어 거시경제의 안정에 도움이 되고, 한국 경제와 외환·금융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부작용 우려가 크지 않다고 답했다.

 

일반적으로 정부는 급격한 환율변동으로 시장에 큰 충격이 가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팔거나 사들이는 방법(공개시장개입)으로 급등락세를 미세하게 조정한다. 다만, 하락세를 상승세로 바꾸는 등락세를 뒤바꿀 정도로 과도하게 조정하면 환율조작으로 무역마찰이 발생할 수 있기에 완화 수준의 개입만 하는 것이 국제적 원칙이다.

 

현재 미국 재무부는 우리 정부가 환율조작까지는 아니지만, 의심 단계로 보고 있다. 어느 수준까지 정부가 외환시장개입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대미 무역에서 흑자를 보고 있는 만큼 정부의 인위적 조작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도다.

 

이에 정부는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부분적으로 공개함으로써 미국 측의 의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작업을 추진 중이다.

 

다만, 지나치게 세세하게 공개하면 환율주권을 행사하기가 어려워지는 만큼 3개월 시차를 두고 분기별로 매수·매도 총액을 공개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협정 부속 공동선언문을 준용한 것이다.

 

당시(2015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의 경우는 첫 공개했다는 점을 감안해 반기별 개입 자료를 6개월 시차를 두고 공개하도록 예외가 인정됐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정부 기조가 바뀌었기 때문에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부 내부의 중론이다.

 

한편, 김 부총리는 오는 21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에 대한 최종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협의는 의견 수렴 단계로 정부는 향후 외환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공개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