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주류업계 리베이트 공청회

[공청회 동영상]'주류업계 리베이트, 그 해법은?' 발제 - 정헌배 중앙대학교 교수

"충성 리베이트가 문제의 발단"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주류업계 리베이트, 그 해법은?' 공청회가 지난 5월 23일 오전 10시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발제를 맡은 정헌배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류유통거래구조 내 문제점을 ‘충성 리베이트’란 한 마디로 진단했다.


충성 리베이트 가장 큰 문제점은 특정 업체와의 거래로 유통 업자를 예속시키고, 경쟁사업자의 물품을 취급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공정한 경쟁을 해친다는 점이다.

 

한-EU FTA로 관세가 낮아졌지만, 양주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 정작 주류도매업자들은 마진하락으로 손익분기점 조차도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양주업체들은 판매 실적이 뛰어난 소수 도매사에 리베이트를 지급하고, 도매사들은 리베이트 자금을 활용해 원가 수준으로 소매공급을 하면서 저가경쟁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도매업자들이 노마진 판매까지 감수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도매사의 부실을 초래하는 결정적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베이트 없이는 도매상들이 노마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도매상들의 가격인하경쟁으로 양주매출이 늘어 이익을 보는 것은 양주업체들 뿐"이라고 전했다.


정 교수는 좋은 리베이트를 만들기 위한 세 가지 검토 요건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리베이트 가격설정의 방법이 사람 중심인지, 물량 중심인지 1회성인지 기간지속성인지를 따져 수단의 정당성에 대한 검토다.


두 번째는 소비자 후생 측면에서 리베이트를 통한 비용이 소비자의 부담으로 전가되는지, 또는 경쟁사 제품의 취급을 방해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조장하는지를 따져야 한다.


세 번째는 시장·산업환경에서는 중점검토사항은 공정거래, 탈세, 부당한 청탁, 시장점유율의 변동을 억제하는지 등이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목표, 관리주체, 시스템 등 주류산업의 특수성에 맞춘 유통시스템 모형을 제시했다.


기본 방향은 정부가 현행 면허제 유지를 통해 전문적 관리 주체가 되고, 주류소매제도를 체계적이고 검역하게 관리하며, 주류유통자는 사회경제적으로 하자가 없도록 하되, 소비자 보호, 산업 육성 및 공정거래, 조세관리 부문에서 관리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공정경쟁을 어렵게 하고, 업계 내부 분열을 일으키는 현재의 과다하고 차별적 리베이트에 대해선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면서도 “리베이트는 기본적인 영업활동수단으로 윤리적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리베이트에 대한 국제적 통상 규범, 불공정 리베이트에 대한 검증, 새로운 주류판매 및 유통정책의 방향과 실천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연구와 정책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주류 리베이트 허용수준에 대한 범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