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보험

새 회계기준에 움츠러든 생보사…저축성 보험 ‘반 토막’

자본확충 부담 및 세제혜택 축소로 판매위축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생명보험업계가 저축성 보험 규모를 절반 이하로 줄이는 대신 변액보험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새 회계기준이 도입되면 보험금 지급금이 전부 부채로 잡혀, 보험사가 확보해야 할 자본금이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8년 1분기 생명보험회사 보험영업 실적’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26조115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보다 2조4860억원(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초회 보험료는 2조6137억원으로 무려 지난해 1분기(4조1872억원)보다 1조5735억원(37.6%)이나 줄었다.

 

초회 보험료가 급감한 원인은 보험사들이 저축성 보험 영업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기존 회계기준에서 보험 부채는 원가기준으로 평가됐으나, 2021년에 도입되는 IFRS17은 시가 기준으로 부채를 평가한다.

 

저축성 보험은 만기에 고객에게 보험금을 대거 지급해야 하는데, 이 지급금은 고스란히 부채로 평가된다. 보험사가 적정자본비율을 유지하려면 지급 보험금 수준으로 자본을 쌓아야 하고, 이는 보험사 수익률의 발목을 잡을 수 있게 된다.

 

지난해 1분기 이자소득 비과세상품 가입한도 등 세제혜택 축소도 저축성 보험 판매를 위축시켰다.

 

지난해 1분기와 올해 1분기를 비교하면 변화는 뚜렷하다.

 

지난해 1분기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초회 보험료는 2조6976억원이었지만, 올해 들어 1조587억원으로 1조6389억원(60.8%) 감소했다.

 

초회 보험료 내 저축성 보험 비중도 64.4%에서 40.5%로 23.9%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보장성 보험은 3502억원으로 990억원(22.0%), 퇴직연금 등은 4637억원으로 312억원(6.3%) 감소했다.

 

반면, 변액보험은 지난해 1분기 5455억원에서 올해 1분기 7412억원으로 1957억원(35.9%) 늘었다. 지난해 1분기 2100선이었던 주가가 올해 2400선으로 껑충 뛰었고, 일시납상품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판매채널별 1분기 초회보험료 실적 역시 모두 감소했다.

 

방카슈랑스는 일시납 저축성보험 판매감소로 지난해보다 1조2710억원(47.2%) 감소한 1조4212억원에 머물렀고, 설계사도 763억원(11.3%) 줄어든 5998억원을 기록했다.

 

대리점은 916억원(33.1%), 임직원은 1417억원(26.8%) 줄어들면서 각각 1850억원, 3865억원으로 드러났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