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국내 은행들이 지난 상반기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8년 상반기 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은행들은 총 8조4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8조1000억원) 보다 4% 증가한 수치다.
일반 시중은행이 지난해 보다 9.1%(4000억원) 증가한 5조원을, 지방은행이 10.3%(1000억원) 늘어난 7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특수은행은 2조7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보다 4.8%(2000억원)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인터넷전문은행은 1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중 국내은행의 총 이자이익은 19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18조원) 대비 9.5% 증가했다. 대출 채권 등 운용자산이 1985조9000억원에서 2104조3000억원으로 6% 늘어났으며 순이자마진도 0.06%p 상승했다. 금리상승기의 영향으로 예대금리차 또한 2.01%p에서 2.08%p로 확대됐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33.4% 대폭 하락했다. 지난해 동기 4조6000억원보다 1조5000억원 줄어든 3조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중 발생한 일회성 주식매각이익이 소멸했으며 IFRS9이 시행되면서 유가증권 매매이익도 1조3000억원 줄어들었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는 환율이 크게 하락해 외화·파생관련이익이 증가했으나 올해는 환율이 상승해 해당 부문 손익이 7000억원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수익성은 소폭 악화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9%,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91%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대비 0.02%p, 0.11%p 하락했다. 지난해보다 당기순이익은 소폭(3000억원) 증가한데 비해 자산과 자본은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더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반은행의 경우 ROA와 ROE가 각각 0.02%p, 0.29%p 상승한 0.73%, 9.68%를 기록했고 특수은행은 0.06%p, 0.77%p 하락한 0.63%, 7.6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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