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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삼성 QM6 “가솔린으로 SUV 공식 깬다”

뛰어난 정숙성·넓은 실내공간 등 수준급…가성비는 ‘덤’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성시대’를 맞아 완성차 업체들이 다양한 체급의 SUV 모델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르노삼성이 ‘도심형’ 혹은 ‘패밀리카’ 컨셉의 ‘가솔린 SUV’로 승부수를 던졌다.

 

사실 SUV 시장에서 가솔린 엔진은 낯선 존재다. 세단보다 커다란 차체에 험로를 주파해야 하는 파워를 내기 위해서는 낮은 배기량으로도 높은 토크를 끌어내는 디젤 엔진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국내 SUV 운전자 중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운전자는 그리 많지 않다. ‘SUV=디젤차’라는 공식을 깨고 ‘도심형 SUV’가 주목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르노삼성의 QM6는 이 틈새를 파고들었다. 특히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GDe 모델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디젤 특유의 힘과 고효율을 버리고 가솔린 모델을 장착한 QM6 GDe 모델이 얼마나 인기를 끌 수 있을까. 지난 15일 르노삼성 시승회가 열린 강원도 태백시 일대에서 서울까지 약 270km를 직접 시승해봤다.

 

이번 시승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바로 ‘정숙성’이었다. 액셀을 밟자 부드럽게 치고 나갔으며 주행 과정에서도 내부는 엔진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다.

 

르노삼성 측이 강조한 대로 ‘정숙성을 갖춘 도심형 SUV’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았다. 또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트림에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앞유리)를 적용하고 엔진룸과 대시보드, 차체 바닥까지 차량 곳곳에 흡음재, 차음재를 보강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코너링도 수준급이었다. 보통 SUV 차량은 코너를 돌 때 차체가 쏠리는 느낌이 있지만 QM6 GDe는 낮은 차체 중심과 후륜 서스펜션에 장착한 멀티링크 덕분에 안정감이 높았다.

 

특히 QM6 GDe에는 2.0ℓ 자연흡기 방식의 가솔린 엔진과 일본 자트코(JATCO)사의 최신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CVT)가 탑재됐다. 덕분에 기어를 변속할 때 느껴지는 소음과 차체 흔들림 없이 조용하고 일정하게 속도가 붙는 느낌이다.

 

 

연비는 11.7km/ℓ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실제 이날 시내 주행부터 고속도로는 물론 다수의 오르막길 주행과 잦은 급가속에도 불구하고 QM6 GDe의 평균연비는 11.2km/ℓ를 기록했다.

 

아울러 다양한 안전장치도 탑재됐다. 전 트림 기본으로 적용돼 있는 운전자 피로도 경보 시스템(UTA)을 포함해 오토클로징 시스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추돌 경보시스템,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등으로 주행 중 사고 위험을 줄였다.

 

이밖에도 넓은 내부 공간은 QM6의 높은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뒷좌석 레그룸은 동급 최대 수준은 289mm로 성인 3명이 앉아도 될 만큼 공간이 넓었다. SUV의 필수 요건인 트렁크는 골프백은 물론 텐트나 낚시대 등 레저 용품을 싣기에 충분했다.

 

반면 SUV다운 강력한 힘은 아쉬움이다. 최대 토크가 20.4kg·m에 불과하다. 디젤 모델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최고 출력도 33마력 낮은 144마력이다. 4륜 구동도 불가능해서 험지를 달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때문에 기존 SUV의 출력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정지상태에서 확 치고 나가기가 쉽지 않았으며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풀액셀을 밟아도 실제 가속은 한참 뒤였다. 오르막 코스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하지만 QM6 GDe는 애당초 극악의 노면을 견디며 달리기 위한 차가 아니다. 철저히 도심용, 그리고 패밀리카에 맞춰진 차다. 비포장도로에 필요한 파워보다는 레저를 위한 안정적 승차감과 다양한 활용도가 보장되는 넓은 트렁크가 중요하다.

 

가격 경쟁력도 좋다. 부가세를 포함해 ▲SE 트림 2480만원 ▲LE 트림 2640만원 ▲RE 트림 2850만원으로 같은 사양의 디젤 모델보다 290만원 낮은 가격에 책정됐다. 국내 다른 브랜드의 중형 SUV와 비교해 봐도 수준급의 ‘가성비’다.

 

이처럼 르노삼성의 선택은 과감하면서도 획기적이었다. 이 덕에 QM6 GDe의 판매는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에는 2117대 판매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월 2000대를 넘겼다. 조용하고 편안한 SUV가 소비자에게 통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올 하반기에도 활약이 기대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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