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분식 의혹과 관련된 금융감독원의 재감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금감원은 재감리에서도 기존 중징계 재제 방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금감원은 빠른 시일 내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외부감사인(삼정KPMG, 딜로이트 안진)에 재감리에 따른 새 조치안을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금감원은 삼성바이오가 자회사 회계 처리 기준을 바꾸는 과정에서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 증권선물위원회에 감리안건 상정을 요청했으나 증선위는 7월 일부 사안만을 인정한 후 금감원에 재감리를 명령했다.
증선위는 금감원이 초점을 맞춘 2015년뿐만 아니라 그 이전 2012~2014년의 회계처리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2015년 분식회계 판단을 그대로 유지하고 2012~2014년 회계처리에 대해서도 ‘고의’ 또는 ‘중과실’로 결론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현재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 전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이 새 조치안을 통보하면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증선위가 다시 열릴 예정이다. 지난 증선위 심의 과정에서 삼성바이오가 강력하게 무혐의를 주장했던만큼 이번 증선위도 금감원과 삼성바이오 간의 치열한 공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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