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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놈’들이 몰려온다…국산車, 대형 SUV 경쟁 점화

쌍용 G4 렉스턴 1위 질주…기아 모하비 ‘연식변경’
현대 펠리세이드·한국GM 트래버스도 줄줄이 가세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에 힘입어 대형 SUV 판매전에 공세를 높이고 있다. 쌍용차 ‘G4 렉스턴’이 판매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기아차·한국GM이 올 하반기와 내년 초에 각각 신차 모델을 투입하며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 SUV로 분류되는 차종들의 판매 실적은 ▲쌍용차 G4 렉스턴 1239대 ▲기아차 모하비 154대 ▲현대차 맥스크루즈 55대 순이었다. G4 렉스턴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소폭 줄었지만 모하비와 맥스크루즈는 아예 반토막 이상이 났다.

 

특히 모하비는 지난 2월 1000대를 넘기는 등 올해 초만 해도 월 900~1000대 내외 판매량을 유지했지만 4월부터 서서히 판매량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지난 8일 연식변경 모델인 ‘2019년형 모하비’를 출시하며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국내 유일 3.0 디젤이라는 희소성을 강조하면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 ‘카카오 I’ 적용 등 멀티미디어 기능 강화 ▲상시 4WD 시스템 등 고급사양을 중간 트림까지 확대 운영 ▲강화된 유로6 기준 충족 등을 통해 상품성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또 북미에서는 전략형 대형 SUV 모델인 ‘텔루라이드’를 내년 1분기 출시한다. 다만 텔루라이드가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인 만큼 국내 시장 도입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현대차도 내달 중순 울산 4공장에서 대형 SUV 양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생산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통상 양산하기 일주일 전부터 사전계약을 받는 전례에 비췄을 때 이르면 내달 초에는 최종 스펙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차세대 대형 SUV 모델명은 ‘펠리세이드(프로젝트명 LX2)’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펠리세이드는 7~8인승 차량 가운데 최대 사이즈로 현대차가 지난 6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의 디자인이 계승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펠리세이드는 기존 베라크루즈나 맥스크루즈 후속 모델이 아닌 완전한 신차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펠리세이드가 출시 후 좋은 반응을 얻으면 맥스크루즈는 자연스레 단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베라크루즈를 단종시키고 맥스크루즈로 대형 SUV 라인을 대체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아울러 펠리세이드 출시 이후 내년에는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첫 SUV ‘GV80’을 통해 SUV 드라이브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SUV는 현대·기아차가 내수시장 판매 1위 차종을 못 내고 있는 유일한 차급”이라며 “2019년형 모하비에 이어 펠리세이드와 GV80의 잇단 출격으로 대형 SUV 차급에서 실적 개선을 이뤄내 시장 판도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국GM은 내년 초 북미 지역에서 흥행하고 있는 대형 SUV ‘트래버스’를 도입한다. 중형 SUV ‘이쿼녹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체급을 올려 내수 시장에서 대형 SUV 판매전에 승부를 본다는 전략이다.

 

쌍용차는 이같은 상황을 긴장감 속에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G4 렉스턴을 출시해 기존 강자였던 모하비를 단숨에 제치며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 8월 가장 먼저 상품성 개선 모델인 ‘2019년형 G4 렉스턴’을 출시하며 방어전에 나섰다.

 

이처럼 대형 SUV는 한때 ‘덩치만 크고 기름 많이 잡아먹는 차’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최근 넉넉한 실내공간과 풍부한 편의사양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형 세단처럼 넓은 공간과 첨단 편의 장비를 갖춘 SUV를 찾는 고객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차량 경량화 기술이나 엔진 다운사이징 기술의 진전 등으로 과거와 견줘 연비도 대폭 개선되면서 경제성도 좋아졌다.

 

 

현재 내수 시장에서 대형 SUV의 비중은 올해 1~9월 누적 기준 약 2% 정도에 불과하지만 업계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 SUV 고객 중 대형 SUV에 대한 수요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지난해 소형 SUV가 열풍을 일으켰다면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에는 대형 SUV 시장이 더욱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특히 최근 레저 문화 확산에 힘입어 완성차 업계가 판매 상승을 위해 경쟁적인 판촉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형 SUV 분야는 첨단 사양과 기능이 앞서 적용되는 시장으로 국내 SUV 시장을 끌고 가는 역할을 한다”며 “소형과 중형 SUV와 달리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업체 간 자존심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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