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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다운사이징’ 바람…실속파 위한 중형세단 속속

환경 규제·연비 중시 트렌드 ‘동시 충족’…세제 감면·친환경차 혜택 강점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는 단연 ‘다운사이징(Downsizing)’이다. 이제 ‘중형세단=2.0ℓ’와 같은 공식은 통하지 않는다. 엔진 배기량을 축소하는 다운사이징 엔진을 장착하는 모델이 늘면서 중형과 준중형 세단을 나누던 배기량 경계가 허물어진 것이다.

 

다운사이징 엔진이 인기를 높여가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전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다. 자동차 엔진은 연료 속에 있는 탄소량만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배기량 자체를 낮춰야 이산화탄소도 줄일 수 있다. 물론 연비를 중시하는 소비트렌드도 주요 요인이다.

 

때문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글로벌 환경 규제와 연비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다운사이징 엔진을 장착한 차량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실재로 다운사이징 세단들은 국내 중형세단 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다지고 있다. 대표적인 차종이 쉐보레 더 뉴 말리부와 르노삼성의 SM6다.

 

한국GM은 지난달 말리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1.35ℓ 직분사 가솔린 E-터보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1.5ℓ 터보 모델을 대체하는 모델이다. 여기에 1.6ℓ 디젤 엔진까지 추가하면서 다운사이징 엔진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기존 모델의 경우 1.5ℓ 터보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판매량의 70%에 달했는데 2.0ℓ 모델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데다 높은 연비가 인기 비결로 꼽혔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이번 1.35ℓ E-터보 모델로 과거와 같은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도 디젤 모델인 SM6 1.5 dCi와 가솔린 모델인 1.6 TCe으로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두 모델을 합치면 SM6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웃돈다. 특히 1.5 dCi의 경우 공인연비가 17.0㎞/ℓ 수준으로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밖에도 국내 중형세단 시장에서 부동의 1~2위를 자랑하는 현대차의 쏘나타와 기아차의 K5에도 다운사이징 엔진이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쏘나타와 K5는 중형 다운사이징 엔진 모델 중에서 상대적으로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자랑한다. 쏘나타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최대출력 180ps에 최대토크 27.0kg·m, 디젤 1.7 모델은 최대출력 141ps에 34.7kg·m의 최대토크를 갖췄다.

 

하지만 판매량은 기대치를 다소 밑돌고 있다. 실제로 쏘나타 1.6 터보 모델의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 중 차지하는 비중에 1.6%에 그치고 있다. 1.7 모델의 비중은 2.1%로 두 모델을 합쳐도 5%를 밑돈다. 택시 판매 비중이 높다는 것을 고려해도 낮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서는 중형차는 배기량이 적어도 2.0ℓ는 돼야 한다는 인식이 깊게 자리 잡고 있다”면서도 “이런 상황에서도 최근 경쟁력을 갖춘 다운사이징 엔진 모델이 꾸준히 출시되면서 중형차 선택지에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 빨라질 다운사이징의 시대

엔진 다운사이징을 위해서는 터보 엔진 기술이 필요하다. 엔진의 크기와 배기량을 줄이면서도 터보차저와 직분사 기술을 적용해 기존 자연흡기 엔진보다 배기량은 낮추고 출력은 높이는 방식이다. 터보차저를 통해 작은 엔진으로도 큰 힘을 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처럼 다운사이징 엔진이 장착됨으로써 소비자가 얻는 혜택은 뭘까. 이 엔진의 가장 큰 장점은 차량 성능과 연비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연비가 좋아지면 배출가스도 줄어든다.

 

이와 함께 ▲김해·인천·김포공항 등 14개 공항 주차장 주차료 50% 할인 ▲지자체별 공영 주차장 주차료 감면 등의 친환경차 혜택까지 받을 수도 있다.

 

저렴한 자동차 세금도 장점이다. 배기량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국내에선 엔진 다운사이징을 하면 일반적으로 차량 가격과 유지비가 내려가게 된다.

 

예를 들어 중형세단 1.5 터보 모델은 배기량을 낮춘 덕에 연간 자동차세가 20만8600원이면 된다. 그러나 같은 중형세단이더라도 2.0 모델은 연간 39만9400원을 납부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은 출력과 연비 상승에 더해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 대응을 가능케 한다”며 “이에 만족하는 차량을 만들어 내기 위해 다운사이징 엔진이 폭넓게 적용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열 손실을 최소화하고 연비를 키우는 핵심 기술로 터보차저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며 “내연기관의 최종 진화 단계로 물망에 오르는 것이 터보차저 엔진”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은 연비 향상, 안전도 향상, 주행감 향상, 쾌적한 실내 등 소비자 이익 측면이 많다”며 “효율과 성능, 친환경 등 세 마리 토끼를 챙긴 엔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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