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되어 최종 후보자 선정을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4일 회의를 열어 회장 후보로 등록한 7명 가운데 3명을 선정했다.
압축된 후보자는 한이헌 전 국회의원,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등 3명이다. 이들은 오는 16일 열리는 회추위의 회장 후보 적격성 심사(면접)에서 단독 또는 복수 후보로 추려져 회장 후보자로 공식 등록될 예정이다.
한 전 국회의원은 행정고시(7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 차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제15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또 박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역시 행정고시(26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남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는 민간 출신으로 동원상호저축은행 전무이사를 거쳐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번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 인선에는 민간 보다는 관료 출신이 유리할 거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법정 최고 금리 인하, 가계대출 총량규제,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등 저축은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정부를 상대하기에는 민간 출신보다는 관료 출신이 유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역대 중앙회장들 가운데 우리금융지주 회장 출신인 이순우(17대) 현 회장과 한남신용금고 대표를 지낸 곽후섭(10대) 회장을 제외하면 모두 정부 출신 인사였다.
앞서 지난 10일에 마감된 후보자 등록에는 과거와 달리 낙하산 인사가 사전에 차단 되었기 때문인지 비교적 자유로운 경쟁을 기대하며 역대 최다인 7명이 후보 신청을 했었다.
회추위가 16일 면접을 통해 후보자를 선정하면, 오는 21일 열리는 회원사 선거에서 최종 회장이 결정 된다. 선거는 회원사 과반 참석에, 참석 회원사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회장으로 선출된다.
만약 복수후보 투표에서 3분의 2를 받은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최다 득표자 2명으로 재투표해 과반을 받은 후보가 당선된다.
저축은행중앙회장에 당선되면 연봉과 성과급을 합쳐 최대 5억원의 보수를 받게되며, 3년 임기를 마치면 총 15억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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