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은행

“주가 올려라” 은행권 CEO 잇단 자사주 매입…효과는 ‘아직’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4000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5000주 매입…주가는 ‘하락’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주가 부양을 위한 은행권 CEO들의 자사주 매입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22일 하나금융지주 주식 4000주를 매입했다. 매입가는 3만7000원이다.

 

KEB하나은행은 “은행장으로서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에 의한 주가부양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한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하나금융의 주식이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 됐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3일 후인 25일에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번 매입은 CEO로서 지주회사체제 전환과 M&A를 통한 비은행 부문 확대 등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아 결국 기업 가치 상승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은 “최근 우리금융 주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글로벌 증시 하락 영향으로 본질가치 대비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이번 손태승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그룹 경영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주가부양, 주주친화정책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자사주 매입의 주가부양 효과는 아직까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 행장의 주식 매입 소식이 전해진 이날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전일 대비 600원(1.64%) 하락한 3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우리금융도 종가 1만3350원을 기록, 전일 보다 오히려 50원(0.37%) 하락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이재명 vs 김문수, 조세정책의 길을 묻다
(조세금융신문=안경봉 국민대 명예교수,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조세정책은 단순한 세금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철학과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세금은 사회계약의 이행 수단이며, 공공서비스의 재원일 뿐 아니라 미래세대와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각 후보의 조세 비전은 중요한 정책 선택의 기준이 된다. 이재명 후보는 ‘조세 정의’와 ‘보편 복지’를, 김문수 후보는 ‘감세와 시장 자율’을 중심 기조로 내세운다. 이처럼 상반된 철학이 세금 정책으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살펴보는 일은 유권자에게 실질적 판단 기준을 제공할 수 있다. 이재명 후보: 분배 정의와 조세 환류 이재명 후보는 국토보유세, 금융소득 통합과세, 디지털세, 탄소세 등 자산과 환경에 기반한 새로운 세목의 신설 또는 기존 세목의 강화를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과세를 통해 형성된 세수를 ‘조세환급형 기본소득’ 형태로 전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환급함으로써, 소득 재분배와 소비 진작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금융소득 통합과세는 기존의 분리과세 방식을 폐지하고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을 종합소득에 포함시켜 누진세를 적용함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