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오피스텔 보다 관리비·취등록세 등이 낮아 인기가 높은 ‘꼬마아파트’가 뜨겁다. 하지만 늘어난 수요와 반대로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꼬마아파트는 전용면적 60㎡ 이하인 소형아파트 보다 작은 전용 50㎡ 미만의 초소형 아파트로 방2개 이하로 구성된 아파트를 말한다.
1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7일기준) 서울에서 청약 접수를 받은 전용 59㎡ 미만 아파트는 70개 타입 분양에 1개 타입을 제외하고 전부 1순위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분양한 길동 DS이즈빌의 전용 14.75㎡ 1개 타입만 2순위에서 마감했다.
하지만 1~2인가구가 살 수 있는 꼬마아파트의 공급량은 수요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수도권 꼬마아파트 공급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건축·재개발의 경우 상당수가 임대주택인데다, 이를 제외한 남은 물량도 조합원들이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4월 일반분양을 진행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총 802가구 중 전용 46㎡가 총 26가구에 불과했고 대부분 조합원분(21가구)으로 소진되며 일반 분양은 5가구 밖에 나오지 않았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2가구의 일반분양에서는 1839건의 청약접수가 이뤄져 해당면적에서 91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일대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신촌’ 전용면적 52㎡의 경우 694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용면적 84㎡는 57.33대 1, 전용면적 119㎡는 52.36대 1을 기록해 소형이 중·대형보다 12배 이상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렇다 보니 꼬마아파트의 몸값은 더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청약은 물론 집값마저 오르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도 꼬마아파트의 인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중도금 대출도 막혀있는 상황에 꼬마아파트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고, 오피스텔과 비교해도 관리비나 취등록세 등이 저렴해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공인중개사는 “중대형아파트에 비해 꼬마아파트는 저렴한 분양가로 투자자들도 많이 찾는다”라며 “서울 도심에 위치했다면 물량 나오기 무섭게 나간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