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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불황 타개 전략은 ‘고가’·‘한정판’

팰리세이드 돌풍 속 대형차 인기…신차 출격 예고
희소성 무기로 개성 중시하는 젊은 세대 공략 나서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시장 침체로 위기를 겪고 있는 자동차 업계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수익성이 좋은 고가의 대형 차량 출시 경쟁에 열을 올리는가 하면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면서 한정판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불황과 무관하게 지갑을 여는 고소득층을 겨냥함과 동시에 희소성을 무기로 내세워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은 회사의 최신 기술을 탑재한 대형차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 출시한 대형 SUV 팰리세이드에 이어 올해 하반기 기아차 모하비 마스터피스, 제네시스 GV80, 한국GM 트래버스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계약 대수가 9만6600여대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내부적으로 잡은 목표치를 배 가까이 넘겼으며 지금은 출고까지 1년 가까이 기다려야 될 정도다.

 

경기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중대형과 대형차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반면, 경제성을 강조한 경차와 소형차 등의 입지가 쪼그라들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에서도 이러한 수치는 증명된다. 현대차 그랜저는 지난해 11만3101대로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국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싼타페 역시 지난해 SUV 사상 처음으로 국내 판매량 10만대를 넘기면서 2017년 대비 2배 넘게 판매됐다.

 

경차는 지난 2012년 20만2844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12만7954대까지 떨어졌다. 2013년 18만2021대로 감소한 이후 2014년 18만6702대로 회복세를 나타내는 듯 했지만 이후 4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 크기가 큰 차를 팔수록 이익이 많이 남기 때문에 큰 차를 새로 내놓고 마케팅도 강화하는데 치중할 수밖에 없다”며 “국내 정서상 작은 차보다는 큰 차를 우선시하는 구매 심리도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정판' 바람도 거세다.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확산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한정판 자동차 모델을 내놓고 있다.

 

올 초 현대차는 전 세계에 판매할 예정인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을 출시하고, 글로벌 판매 대수 7000대 중 1700대를 국내에 배정했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 마블과 현대차가 협업해 만든 한정판 모델로 공식적인 마블 양산차로는 세계 최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소형차 해치백 클리오의 한정판 모델인 스틸 에디션을 출시했다. 클리오 스틸 에디션은 르노 브랜드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한정으로 120대만 판매되는 모델이다.

 

이밖에 프랑스 완성차 업체인 푸조도 뉴 푸조 508의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40대 한정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정판 제품은 희소성으로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충족시킨다”며 “자동차 회사로서는 불황 속 단순한 매출 상승 외에도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의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는 좋은 마케팅 수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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