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8월 전문건설업 경기가 지난달 종합건설 수주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17일 전문건설공사의 8월 수주실적과 9월 경기전망을 담은 경기동향을 발표했다.
전문건설업체는 토공·도장·조경·준설 등 각 공종별 전문공사를 직접 도급 또는 하도급받아 공사를 수행하는 업체를 말한다. 경기평가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를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다.
건정연은 8월 전문건설업 전체 수주금액은 4조58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18.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 비해서는 72.7% 수준이다.
이에 대해 건정연 관계자는 “이번 감소는 7월 종합건설 수주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의 정부정책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현저한 수준의 수주감소는 없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도급공사 수주액은 1조344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데 비해 하도급공사 수주액은 3조2640억원으로 같은 기간 25.2% 줄었다.
주요 전문업종별 수주실적은 모두 감소했다. 그 중에서도 토공사업·실내건축·습식방수·금속창호·조경식재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토공사업 수주가 가장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50.4%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이와 함께 금속구조물창호(29.1%), 실내건축(18.3%), 습식방수(17.8%), 철근콘크리트(12.7%), 강구조물 및 철강재설치(12.6%), 조경식재 및 조경시설물(12.6%) 등에서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아울러 9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61.1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의 재정정책의 확대가능성과 건설투자 확대기조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 이후로도 건설수주의 급격한 감소가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는 건정연의 설명이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경치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의 선제적인 건설투자 확대방침 등을 고려하면 이달의 수주 감소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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