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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매각 급물살…자회사 에어부산 운명은?

HDC현대산업개발에 통매각될 경우 HDC 증손회사
재매각 또는 자회사 편입 시나리오 분분

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자회사인 에어부산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12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낙점되면서 매각작업이 이르면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은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인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회사도 함께 '통매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따라서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에어부산의 새 주인도 HDC현대산업개발로 바뀐다.

 

문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HDC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에어부산은 HDC지주의 손자회사가 되는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증손회사가 된다.

 

현행 공정거래법에는 증손회사로 편입될 경우 지주회사가 2년 이내에 지분 100%를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에어부산의 거취에 변수가 불가피하다.

 

가장 먼저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에어부산 지분 45%를 매각하는 경우다.

 

현재 에어부산은 부산을 기반으로 32개 국제선 노선을 운영하며 김해국제공항에서 시장점유율 35%를 차지하는 등 기업가치는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시장에서도 제주항공 등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를 비롯해 다수의 기업에서 에어부산 인수 의사를 밝힌 만큼 지분 매각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시아나가 보유한 에어부산 지분을 분리해 매각하게 되면 에어부산은 대형항공사와 연계한 저비용항공사의 지위를 상실하게 돼 시너지효과를 잃게 된다.

 

특히 에어부산은 출범 당시 부산시와 지역 상공인들이 전체 지분의 54%를 보유할 정도로 지역성을 인정받았으나 주인이 바뀌면 부산 지역성은 상당 부분 희석될 수밖에 없다.

 

HDC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서 대형항공사를 운영하면서 근거리 노선 등에서 시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저비용항공사를 함께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많다.

 

따라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하기보다 다른 계열사에 지분을 넘기고 편입시키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에어부산을 증손회사에서 손자회사 또는 자회사로 편입하면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하는 공정거래법 규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에어부산이 향후 성장 가능성이나 기업 가치에서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자회사 편입보다는 분리매각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에어서울은 에어부산과 달리 100% 지분을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어 공정거래법 규정을 저촉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해 비용을 아끼고 실탄을 챙긴 뒤 아시아나와 에어서울을 패키지로 운영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도 에어부산은 철저한 기업가치로만 평가돼 부산이라는 지역성을 바탕으로 한 동반성장의 기업 이미지는 지금보다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갑준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에어부산은 부산시민과 지역 기업인들이 만든 회사로, 부산과 함께 성장해 온 대표적인 향토기업"이라며 "모회사의 어려움으로 주인이 바뀌더라도 지역성을 유지하고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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