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 맑음동두천 14.8℃
  • 맑음강릉 23.9℃
  • 맑음서울 16.7℃
  • 맑음대전 17.0℃
  • 맑음대구 17.9℃
  • 맑음울산 18.0℃
  • 맑음광주 15.0℃
  • 맑음부산 18.0℃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6.2℃
  • 맑음강화 16.1℃
  • 맑음보은 13.9℃
  • 맑음금산 13.5℃
  • 맑음강진군 12.8℃
  • 맑음경주시 14.8℃
  • 맑음거제 14.8℃
기상청 제공

정책

은성수 금융위원장 "선배들이 잠 안 온다고 하지만 경제 잘 될 것"

은행장들에게 벤처기업 기술 이해하는 인재 육성 당부하기도

 

(조세금융신문=곽호성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9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조찬간담회에서 “선배들이 잠이 안온다고 했지만 우리 경제를 좋게 보고 있다”며 “3저호황으로 경제가 좋았던 1988년에도 우리 경제가 남미로 간다고 했지만 다 극복하고 3만 불 시대로 왔다”고 말했다.

 

이날 은 위원장은 ‘금융산업 혁신을 위한 정책방향’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주요 시중은행 은행장들과 증권·보험사 CEO 및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씀을 하면서 “조찬간담회에 회원이 이렇게 많이 오신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기관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금융기관이 역동적으로 일을 해서 우리 산업을 발전시키는 부분이 저의 고민”이라며 금융위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에 대해 설명했다.

 

처음 언급한 문제는 동산 금융 문제였다.

 

은 위원장은 “과거에는 기업들에게 신용대출해주라고 했지만 창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며 “혁신 금융 쪽으로 좀 더 자금이 나갈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하므로 어제도 지식재산 등록을 했고 동산금융을 했다”고 말했다.

 

동산(動産)금융은 부동산이 아닌 물품을 담보로 잡고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동산금융 전체가 1조3000억 나갔고 지식재산(IP)가 6000억인가 나갔다”며 “특허청에서 회수기구를 만들어서 회수하고 내년에 자산관리공사(캠코)에 500억 예산을 반영해서 동산 회수 기구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기업인들이 기업을 하다보면 재무제표가 나빠질 수도 있고 좋아질 수도 있는데 신용등급 떨어지면 금리 올리라고 한다”며 “앞으로 기업의 성장성이나 미래가치로 평가해서 신용등급을 만들어 대출해주는 시스템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 “모험자본을 통한 혁신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펀드도 8조 정도 만들어서 3조 정도 소진했고 앞으로 5조 정도 남았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은행장들에게도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이 가진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은 위원장은 “벤처기업인들이 은행에 기술을 갖고 갔는데 직원이 기술을 이해 못한다고 했다”며 “돈이 흘러가지 않고 있으므로 기술을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은행장님들은 기술을 이해하는 인력 키워 달라”고 요청했다.

 

또 “P2P 플랫폼도 만들고 자본수요자와 투자자들 연결해서 자금공급이 나가고 있다”며 “은행장들이 혁신과 기업 목소리에 신경 써 달라”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은행에선 ‘윗사람 생각’이 중요하다는 말도 했다.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윗사람의 생각에 많은 신경을 쓴다는 이야기다.

 

그는 은행에서 대출이 잘 되도록 하기 위해 현장 직원의 책임을 면제해주는 ‘면책제도’를 생각해보고 있다는 말을 하면서 감사원의 예를 들기도 했다.

 

은 위원장은 “공무원들이 잘 안 움직이는데 감사원이 고마운 것은 사전컨설팅을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사후 감사에 걸릴 지 안 걸릴 지 사전에 감사원에 질문하라고 한다”고 사례를 들었다.

 

감사원의 답변 공문을 받아 공무원들이 안심하고 일을 하듯 창구 은행 직원들도 사전 컨설팅을 받고 그 결과를 공문으로 받으면 금융기관 직원들이 자유롭게 대출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은 위원장은 “금융이 일자리 창출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규제하는 것이 즐겁지 않다”고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포용적 금융’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은 위원장은 포용적 금융에 대해 “문 정부에서 하다 보니 없는 사람 퍼주기 아니냐. 모럴해저드를 일으키는 것 아니냐고 한다”며 “모럴해저드를 일으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채무 조정을 한다든지 서민의 과도한 부담을 낮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들이 잠이 안온다고 하지만 그래도 우리 경제를 좋게 본다”며 “3저호황이 있었던 1988년에도 우리 경제가 남미로 간다고 했지만 우리는 다 극복하고 3만불 시대로 왔다. 어느 한해 어렵지 않은 때가 없었지만 다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불안한 시대 안전을 위한 한걸음
(조세금융신문=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전쟁의 불꽃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4시 이스라엘은 미사일을 동원하여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 이보다 앞서 13일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시작은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공격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목적은 해외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쿠드스군의 지휘관을 노린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중 혁명수비대 핵심 인물이 있어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가를 물은 것이다. 이란이 첫 공격을 받고 12일 후 반격하여 드론과 미사일을 쏘았고 5일 후 이스라엘이 재차 공격한 상황이다. 이렇게 오래된 앙숙은 다시 전쟁의 구름을 만들었고 세계는 5차 중동전으로 확대될까 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 두 국가는 모두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란은 미사일 강국으로 이들의 충돌은 주변 국가는 물론 양 국가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다. 사실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경제난에 휘둘리고 있어 전쟁을 피하고 싶을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