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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폐공사, “지폐사용 줄어도 매출은 쑥쑥” 성장비결은?

새 수익사업 발굴 박차…매출, 7년 연속 최고가 경신 지난해 5000억원 돌파

 

(조세금융신문=곽호성 기자) 불과 30년 전까지만 해도 현금거래가 매우 빈번하게 이뤄졌다. 그렇지만 요즘은 현금거래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현금거래 대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쓰는 경우가 많고 제로페이나 삼성페이 같은 IT관련 결제수단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이 늘었다.

 

이렇게 지폐와 동전 사용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한국조폐공사(조폐공사)는 새로운 사업들을 진행하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지폐와 동전 사용이 줄고 있어 조폐공사 매출액이 줄고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 매출액은 지난해 사상 처음 5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조폐공사 매출액은 5246억원(잠정)으로 전년에 비해 440억원(9.1%)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100억원 이상)과 수출(해외사업 매출 650억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조폐공사는 7년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내고 있다. 2017년 매출은 4778억원이었고 2018년에는 4806억원, 2019년 5246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7년 88억원, 2018년 95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 이상(잠정)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 지불수단을 대중들이 많이 사용함에 따라 화폐 제조량이 줄고 있지만 조폐공사는 꾸준히 혁신하고 새 수익사업을 진행하면서 경영실적을 발전시키고 있다.

 

조폐공사의 화폐사업 매출액은 2007년 2075억원(전체 매출의 62%)에서  2016년 1697억원(36.6%), 지난해 1101억원(21%)으로 감소했다. 반면 불리온 메달,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등 의 신사업은 지난해 29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라 신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6% 수준으로 올라갔다.

 

조폐공사는 화폐 제조과정에서 얻은 위변조 방지기술과 압인기술을 활용해 지난해에 진품과 가짜상품을 가려낼 수 있는 정품인증, 금‧은 등 귀금속으로 만든 불리온(bullion) 메달과 각종 기념메달 시장을 만들었다. 불리온은 한자의 괴(塊, 덩어리)라는 뜻이다.
 
지난해 정품인증사업 매출은 117억원 이상이다. 정품인증사업은 민간 기업들이 만드는 제품이 진품임을 입증해주는 사업이다. 조폐공사는 가짜 정관장 홍삼제품, 가짜 화장품 등을 판별할 수 있는 포장 패키지와 레이블(라벨), 특수용지, 특수잉크 등을 제작해 관련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메달 사업은 지난해 9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조폐공사는 내수기업일 것 같지만 수출도 잘하고 있다. 2016년 수출액이 307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 ‘7천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한편 조폐공사는 블록체인 관련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온라인에서도 거래와 신분증명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게 하는 공공기관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KOMSCO 신뢰플랫폼’ 구축을 마쳤다. KOMSCO는 조폐공사의 영문 약자다.

 

KOMSCO 신뢰 플랫폼은 모바일에서 신분이나 공공문서가 진짜임을 증명해주며 지역사랑 상품권 등을 발급하는 서비스한다. 현재 조폐공사는 이것을 활용해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을 서비스하고 있다. 올해에는 보안요소를 강화한 차세대 여권도 나올 예정이며 이 차세대 여권을 조폐공사가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조폐공사는 새로운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도 여전히 화폐 제조사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기술 발전으로 현금 화폐 사용이 줄어들더라도 현금 자체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신용카드나 모바일 결제에 익숙하지 않은 국민들이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물 화폐는 사용량이 점차 줄어들겠지만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실물 화폐 제조는 앞으로도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되며 덴마크나 스웨덴 등에선 현금 사용이 크게 줄었다고 하지만 인구와 경제규모가 작은 나라와 우리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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