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3월 주식거래계좌가 80만개 넘게 늘어나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고급 증가 폭을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45조원으로 사상 최대에 달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3076만9000개로 전월 말 대비 86만2000개 증가했다.

증가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침체기를 지나 코스피 지수가 대폭 상승한 2009년 4월(247만8000개) 이후 약 11년 만에 최대 규모다.

주식거래 활동계좌 대부분은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 개설하는 위탁매매 계좌로 예탁 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계좌다.

올해 주식거래 활동계좌 증가 수는 1월 20만8000개, 2월 34만3000개였다.

지난달 주식거래 활동계좌가 증가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확산으로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에서 빠지면서 증시가 폭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매수를 노리고 시장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외국인은 12조852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 투자자는 11조4901억원 순매수했다. 기관 순매수 폭은 1615억원에 불과했다.

지난달 증시 진입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26일 기준 45조2000억원으로 니난달 말 기준 43조1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2~14조원이나 급증했다.

지난달 26일 코스피,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이 23조9625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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