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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 vs 이디야’ 지난해 장사 누가 더 잘했나?

감사보고서상 실적은 투썸이 외형·영업이익 증가율 모두 우위
1년 치 반영 영업이익 증가율 추정치는 이디야가 앞서..‘장군멍군’

(조세금융신문=민경종 전문기자) 국내 프랜차이즈(가맹사업) 커피전문점 양대 산맥인 투썸플레이스(이하 투썸)와 이디야가 지난해 외형증가율은  투썸, 영업이익 증가율에선 이디야가 실질적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됐다.

 

4일 커피전문점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스타벅스 같은  외국계 브랜드에 맞서는 토종 커피전문점으로서의 아군(?)적 성격을 지니고 있었지만, 

 

CJ푸드빌이 2018년 2월 물적분할을 통해 분사시킨 투썸을 지난해 4월 홍콩계 범아시아 투자회사인 ‘앵커에퀴티파트너스’로 매각함에 따라, 이젠 적(?)으로 지위가 변경된 상태여서 두 회사의 실적 향배에 소비자 및 가맹점주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지난해 양사의 영업성적표는 어떠했을까?

 

■ 2019 매출증가율, ‘투썸22.4% vs 이디야10.1%’로 2.2배 격차...실제는?

 

양사가 최근 공시한 감사보고서(별도기준)에 따르면 먼저 토종커피집 이디야의 지난해 매출은 약 2207억 원으로 전년도 2004억 대비 10.1% 가량 성장한 반면에,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3288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도 2687억 대비 22.4% 가량 증가했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투썸의 외형 신장률이 이디야의 2.2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매출 증가율에선 압도적 우세를 펼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투썸이 이디야에 2~3% 포인트 가량 앞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왜냐하면 투썸의 2018년 매출액이 2018년 2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1개월간의 수치여서, 12개월 실적인 이디야 보다 2018년 대비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더 높게 나올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즉, 2018년 투썸의 매출액 2687억을 11개월로 나누면 월평균 환산 매출은 약 244.3억으로 추정되고 이를 12개월로 환산하면 2687억이 아니라 2931억(244.3*12) 가량 됐을 거라는 것. 

 

이를 기준으로 2018년 대비 지난해 매출 증가율을 구해보면 약 12.2%로, 이디야의 10.1% 대비 약 2.1%포인트 정도 앞섰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 1년 치 반영 추정 영업익 증가율 ‘이디야10.1% vs 투썸8.5%’로 이디야가 앞서

 

반면에 지난해 양사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먼저 공시된 손익계산서 기준으로는 이디야가 2018년 176.4억에서 지난해 194.4억 원으로 약 10.1%, 투썸은 326.4억에서 386.5억 원으로 약 18.4% 늘어 투썸이 더 짭잘하게 장사를 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를 매출과 같은 관점하에서 달리 비교해보면 이디야는 10.1% 그대로이고, 투썸의 경우 11개월간 시현한 월평균 영업이익 29.7억 원을 12개월로 환산하면 2018년 영업이익은 공시된 326.4억이 아닌 약 356.1억 원으로 추정, 

 

지난해 투썸의 2018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18.4%가 아닌 8.5% 정도일 것으로 추산돼, 이디야가 투썸보다 2.8% 포인트 가량 앞선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는 지적이다.

 

물론, 이는 추정에 의한 수치여서 정확성은 담보하지 못한다. 다만 투썸 측에서 2018년도 손익계산서를 작성할 때 CJ푸드빌에서 독립한 2월1일이 시발점이 아닌, 1월 1일로 기산해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공시했더라면 정확한 비교가 용이했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 양사의 점포개설 평균비용과 가맹점당 평균매출은?

 

그렇다면 지난해 각사의 1개 매장당 생산성과 수익성은 어떠할까? 

 

먼저 양사의 매장수를 비교해보면 이디야는 2018년 2408개에서 지난해 2661개로 253개가 늘었고, 투썸 역시 1067개에서 1186개로 119개 증가해 이디야의 매장 확장세가 더 강했다.

 

또 가맹본사의 매출을 매장수로 나눠보면 1개 매장당 매출은 투썸 2.77억, 이디야는 0.83억 원, 매장당 영업이익은 투썸이 0.33억, 이디야는 0.07억 원으로 분석된다. 

 

물론 이러한 수치가 누가 더 우위에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양사의 1개 매장 창업에 필요한 평균 비용, 또 매장별 면적과 위치, 메뉴 가격대 등에 차이가 커 단순·일률적인 비교가 간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 이 수치는 매장을 개설하려는 가맹점주들이 내가 얼마를 투자해서 얼마를 벌 수 있을지 대략적인 손익계산의 지표로는 유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귀띔이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현황에 따르면 양사의 1개 매장 오픈시 소요되는 평균 비용은 2018년 기준 투썸이 약 2.93억, 이디야가 1.24억 원이었고, 1개 가맹점당 평균매출액은 투썸이 5.34억, 이디야는 2.14억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는 양사의 비교 우위 문제가 아닌, 매장 개설 희망자가 내 돈 2.93억을 투썸에 투자해 평균 5.3억의 매출을 올릴지, 아니면 1.24억을 이디야에 투자해 평균 2.1억 원 매출을 올릴 것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한가지 지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각 사의 특정지역 매장수가 적정치보다 많을 경우 영업구역 중첩으로 인해 고전을 겪을 수도 있다”며 “점포 개설시에는 이러한 투자비용 대비 아웃풋 외에도 최근 수년간 1개 매장 당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추세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제 업계와 가맹점주의 관심은 국내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인 이들 회사가 올 한해 어떠한 경영성적표를 만들며 리딩기업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칠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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