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코로나19 유행 후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에 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입성했다.
반면 전통 제조업들의 순위는 크게 물러섰다.
26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에 따르면, 1월 2일과 지난 22일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시총 총 규모는 1182조원에서 1082조원으로 100조원(8.5%) 낮아졌다.
시총 분석결과 바이오 기업, 2차 전지, 비대면 관련 정보통신(IT) 종목 기업들이 100위권 안으로 대거 들어왔다.
바이오 기업 씨젠[096530]은 올해 초 220위였다가 5월 넷째 주 69위로 급상승했다.
알티오젠은 195위에서 72위로,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48위에서 66위로 대폭 상승했다.
2차 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80위에서 98위로, 하이트진로[000080]는 104위에서 85위로, 오뚜기[007310]는 109위에서 100위로 각각 고속 상승했다.
이밖에 시총 100대 기업에 새로 진입한 회사로 일진머티리얼즈[020150](108위→95위), 스튜디오드래곤[253450](101위→97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전통적인 제조업 업군인 대우조선해양[042660]은 82위에서 110위로 떨어졌고, KCC[002380]가 90위에서 141위로 더 큰 폭의 후퇴를 했다.
대한항공[003490](88위→107위), 한미사이언스[008930](89위→108위), 제일기획[030000](87위→103위), GS건설[006360](95위→105위), 팬오션[028670](94위→109위) 등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넉 달 여간 100위권에서 멀어졌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도 변동이 일어났다.
현대모비스[012330]는 올 초 6위에서 12위로 내려갔고, 포스코[005490]는 9위에서 16위, 삼성물산[028260]은 10위에서 11위로 낮아졌다.
반면 삼성SDI[006400]가 18위에서 7위로, LG생활건강[051900]이 12위에서 8위로, 카카오[035720]가 22위에서 9위로 뛰어오르며 새로운 시총 10위권을 구성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1·2위 자리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시가총액이 각각 11.7%, 14.1% 줄었다.
22일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91조원, SK하이닉스 59조1865억원이다.
시가총액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같은 기간 28조원대에서 40조원대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100대 기업 중 시가총액 상승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씨젠이었다.
씨젠의 시총은 8119억원에서 2조8778억원으로 254% 급증했다.
오일선 소장은 "바이오, 2차 전지, 게임·비대면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한 반면 전통 산업군 업체들은 시총이 감소했다"며 "전통 제조업의 비중이 큰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하려면 이들 기업의 주가가 회복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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