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해 국내 대기업의 매출증가율이 5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성과 수익성은 물론 안정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으로 글로벌 교역이 위축된데다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분야 경기회복이 둔화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이 2018년 4.0%에서 2019년 0.4%로 크게 떨어졌다.
매출액증가율은 기업의 성장성을 측정하는 척도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매출액증가율이 2018년 2.7%에서 2019년 –2.3%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는 2015년 -4.14%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소기업의 매출증가율은 2018년 5.9%에서 2019년 4.2%로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매출증가율이 같은 기간 4.0%에서 –1.7%로 떨어졌고, 비제조업 역시 4.0%에서 2.3%로 줄었다.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도 둔화됐다. 지난해 법인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2%로 2018년 5.6%에서 떨어졌다.
동시에 안정성 지표로 불리는 부채비율을 증가했다. 지난해 기업의 부채비율은 115.7%로 전년 111.1% 대비 상승했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28.8%에서 29.5%로 소폭 상승했다.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92.1%에서 94.9%로 올랐고, 차입금의존도도 23.8%에서 23.9%로 상승했다. 중소기업 또한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늘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