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회

[전문가칼럼] 2020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조세금융신문=송지영 프럼미 에듀 대표) 올 한해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 때문에 더더욱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 이 커다란 악재를 거의 대부분의 국민이 온몸으로 체감한 한해였다. 

 

실제로 아는 지인 중 세 분이 올해 영업장 문을 닫았다. 건너서 아는 분까지 포함한다면 더 많다. 모두들 야심차게 사업장을 오픈했는데, 코로나라는 변수가 생길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실제로 친한 지인이 매장을 오픈했을 때, 개업식에 가서 축하해주고 가끔씩 찾아가기도 했었는데, 올해 결국은 문 닫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먹먹했다. 뭐라고 위로해야 할지 아무 말도 생각나지 않았다.

 

꼭 성공하겠다는 큰 비전과 함께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준비했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터라 더욱 가슴이 찡했다. 그런가 하면 의외로 이런 상황에서도 돈을 버신 분들도 있다. 서브로 마스크 공장을 운영하던 지인 분은 사업이 어려워져 공장을 헐값에 내놨는데 안 팔려서 고민하던 중에, 코로나가 터졌고 지금은 건물을 매입하셨다고 한다. 아마도 배달이나 언택트 비즈니스 분야는 많은 수혜를 누렸을 것이다.

 

개인의 노력정도는 고려하지 않은 채, 벌어지는 이런 변수 앞에서 운명이라는 큰 틀은 정해져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운명이라는 큰 파도에 잠식당하지 않고 유연한 서퍼가 되어, 그 파도의 흐름을 즐길 수 있는 경지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히려 잔잔한 파도보다 큰 파도가 재미있을 것이다. 그리고 폭풍우가 칠 때는 자신의 실력만 믿고 오만방자하게 나가지 않는 절제심도 있을 것이다. 그런 개인의 조절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성찰해 볼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해의 끝자락 된 지금, 조용히 시간을 내어 그동안의 1년을 정리해 보자. 다이어리를 펴고 책상에 않는다. 그리고 1월부터 12월까지 찬찬히 넘겨보자. 올해는 아무것도 안한 것 같았는데 그래도 이렇게 보니 꽤나 많은 것을 했다. 그러면 아래의 몇가지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며 적어보자. 먼저 메모지에 올해 내가 수행한 성과나 잘한 일들을 적어보자.

 

*올 한해 잘한 일

 

적어보니 각 사건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이 작업을 하며 나름 열심히 산 자신을 칭찬해 주자~! 다음은 올 한해 아쉬웠던 일이 있다면 적어보자. 계획을 세웠는데 달성하지 못했거나 개인적으로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었다면 그것도 적어보자.

 

*올 한해 아쉬웠던 일

 

이 작업을 하며 중요한 것은 자신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아쉬었던 일이 나에게 주는 의미와 거기서 내가 놓쳤던 부분은 무엇인지, 앞으로 이 부분을 어떻게 하면 보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조금더 구체적이고 다른 방법을 모색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내년 목표로 가지고 갈 수도 있다. 다음은 올 한해 나에게 도움을 주었던 고마운 사람에 대해서 떠올려 보자.

 

*올 한해 고마운 사람

 

적어보니 소소하게라도 도움을 받은 분들이 너무 많다. 올해가 가기 전 이 분들에게 감사의 표현을 작게라도 한번 해보자. 표현되지 않는 마음은 상대방이 알 수 없다. 쑥쓰러워 하지 말고, 표현하는 것도 훈련해야 한다. 커피 한잔에 작은 메모도 괜찮고, 식사를 같이 하는 것도 좋다. 포인트는 거창한 게 아니라 나의 마음이 전달될 수 있는 소소한 방법으로 표현해 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올 한해 내가 속한 공동체나 타인에게 어떤 좋은 일을 했는지 적어보자.

 

*올 한해 내가 속한 공동체와 타인에게 한 좋은 일

 

개인의 인생이 행복하기 위한 절대적 법칙 중 하나가 ‘균형’이라고 한다. 내가 받은 것이 많다면 그만큼 사회나 상대방에도 돌려주어야 ‘순환’이 된다. 올해 내가 상대방이나 타인에게 한 좋은 일이 몇 가지 안된다면 (자기비난하지 말고) 내년에 좀더 베풀 수 있는 ‘나눔’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내가 가지고 있는 것(물질적 혹은 정신적)을 필요한 사람한테 나눌 때, 내가 얻을 수 있는 심리적 행복감도 크다. 이상의 것들을 각자 적어 가까운 지인이나 동료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지며 한 해를 마무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

 

[프로필] 송지영 프럼미 에듀 대표
• 한국교류분석연구원 연구위원
• 한국도형심리상담학회 이사
• 한국시니어플래너지도사협회 이사
•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커뮤니케이션 석사
• 저서 《도형으로 보는 성격 이야기(공저, 2019)》, 《나를 찾는 여행! 액티브 시니어!(공저,2017)》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