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연초부터 고된 르노삼성·쌍용차…수익성개선·새주인찾기 난항

쌍용차, 이달 중 매각 논의 결론 목표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경영난에 처한 르노삼성차와 쌍용차가 연초부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본사인 르노그룹이 한국의 수익성 개선 필요성을 언급하고, 산업은행이 쌍용차 노조에 조건부 지원 조건을 제시하는 등 양사에 압박이 더해지며 양사 노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 르노그룹 "한국 수익성 강화해야"…노사, 설 연휴 전 임단협 타결할까
   

20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중 유일하게 2020년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르노삼성차 노사는 21일 제4차 본교섭을 할 예정이다.


작년 9월 이후 4개월 만인 올해 초 교섭을 재개한 르노삼성차 노사는 설 연휴 이전 타결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조가 기본급 7만원 인상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실제로 설 연휴 이전에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작년 대규모 적자를 낸 르노삼성차는 연초부터 비상 경영에 돌입, 임원 수를 40%가량 줄이고 남아있는 임원의 임금도 이달부터 20% 삭감하기로 했다. 이후 비용 절감과 조직 개편 등을 통한 구조 개선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작년 내수 9만5939대, 수출 2만227대 등 총 11만6166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34.5% 감소해 8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작년에 신차 6종을 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뚜렷한 신차 계획도 없다.

   

수출 실적을 받쳐주던 닛산 로그 물량을 XM3의 수출로 대체할 예정이지만 코로나 여파로 XM3 유럽 판매 계획이 다소 유동적이어서 그나마도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했다고 보기 어렵다.


정상적인 2교대 공장 가동률을 100%로 보면 작년 공장 휴무, 1교대 등으로 공장을 비가동한 시간은 24%나 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고정비가 많이 들고 다른 지역에 비해 시간당 인건비도 높은 상황"이라며 "기업 생존 차원에서 구조 개선 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본사인 르노그룹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

   

르노그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존 시장 점유율과 판매량 중심에서 탈피해 수익성과 현금 창출, 투자 효과 등의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변화하겠다는 새 경영 전략 '르놀루션'을 발표했다. 특히 현재보다 수익성을 더 강화해야 하는 지역으로 라틴아메리카, 인도와 함께 한국을 언급했다.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화상 회의에서 "현재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어 힘든 국면에 직면하고 있으며 현금 증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2023년까지 구조조정 등을 통해 3%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며 2025년에는 5% 이상 수익성이 증진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 쌍용차, 매각 논의 난항…"이달 내 결론 목표"
   

쌍용차는 산업은행,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유력 투자자로 거론되는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지분 매각을 논의 중이다.


협의체는 이달 내 결론을 목표로 매일 화상회의와 컨퍼런스콜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HAAH오토모티브에 경영권을 넘긴 뒤 마힌드라가 주주로 남을지 등을 놓고 견해차가 커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는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해 현재 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HAAH오토모티브는 쌍용차의 채무를 재조정한 뒤 재산정된 가격에 인수하는 조건을 내걸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분 매각 절차와 자금 투입 등에 걸리는 시간과 3월 주총, 작년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 등을 고려하면 이달 내에는 결론이 나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쌍용차는 작년 1분기 분기보고서와 반기보고서, 3분기 분기보고서에서 세 차례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다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달 내에 결론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유동성 위기로 작년 12월21일 기업 회생을 신청했으며, 법원이 쌍용차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2월28일까지 보류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 노조는 이동걸 산은 회장이 요구한 흑자 전 쟁의 행위 금지와 단체협약 유효기간 3년 등의 지원 전제 조건을 놓고 내부 논의 중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쌍용차 노조가 2009년 무분규 선언을 한 이후 그동안 사측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온 만큼 산은의 제안을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향후 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구조조정 등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일종의 '항복문서'를 무턱대고 제출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쌍용차 복수노조 중 소수노조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대주주 외투 자본이 저지른 책임과 위기를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협의체에서 어느 정도 협의가 진행되고 결론이 나와야 노조 집행부도 조합원에게 의견을 묻는 투표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