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입마름과 목이물감, 구취로 본 심화(心火) 음허(陰虛)

2021.08.19 08:00:00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입마름이나 체력저하로 한의원에 가면 가끔 들을 수 있는 표현 중에 심화(心火)와 음허(陰虛)가 있다. 심화(心火)의 한자 뜻은 마음의 불이다. 마음은 잔잔한 호수와 같이 안정돼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마음에 불(火)이 붙었으니 온 몸이 영향 받지 않을 수 없다. 불의 원인은 긴장 스트레스 등이다. 이로 인해 몸이 항진돼 열이 나고 입안이 마르게 된다.

 

음허(陰虛)는 체액 손실로 몸에 진액이 부족한 상태다. 선천적으로 약한 신장 기능이나 고령 등이 지나친 진액 소모 원인이 될 수 있다. 진액은 혈액, 눈물, 땀, 간질액과 같은 체액으로 볼 수 있다. 진액이 부족하면 건조와 열감이 발생된다. 입안이 허는 구내염, 안구건조증, 구강건조 등이 음허와 연관이 있다.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식은땀을 흘리는 것도 음허와 진액 부족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처럼 심화와 음허는 입마름, 목이물감, 입냄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입냄새 시작인 입마름은 계절과 나이의 영향도 크다. 계절에 따라 습도가 다르다. 입마름은 습도가 높은 여름 과 봄보다는 대기 중 수분함유량이 낮은 가을과 겨울에 심하다. 구강건조증 위험이 심해지는 시기는 11월에서 4월 사이다.

 

입마름은 대부분의 노인에게서 나타난다. 구강건조가 심한 노인은 잠 잘 때 머리맡에 귤처럼 즙이 많은 과일이나 물을 구비할 정도다. 이는 고령으로 인해 약물복용이 많고, 피부 건조와 침샘 기능 저하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또 갱년기 호르몬 변화도 입마름과 연관 있다. 노인 중에 여성 입마름이 심한 이유다.

 


또 구강호흡, 흡연, 당뇨, 갑상선 질환 등도 구강건조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입마름은 구취, 삼킴 장애, 입의 텁텁함, 타액생성 감소, 소화불량, 발음 불편, 구강 치주질환 등의 불편을 일으킨다. 이는 대부분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 입마름으로 인한 입냄새나 목이물감 개선법은 타액 분비를 잘 되게 하는 환경 조성이다. 물을 자주 마시고, 흡연과 음주를 삼가고, 구강 청결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다.

 

그러나 환경개선으로 입냄새나 목이물감이 개선되지 않으면 한의학의 심화(心火)와 음허(陰虛) 원리에 따른 치료를 하면 좋다. 치료는 장부의 균형과 면역력 증가를 통한 원인 제거다. 황금 백출 등의 항염 진통 약재로 소화기 점막 염증과 울혈을 제거하고 모세혈관 순환을 촉진시킨다. 대조, 황련, 반하 등의 약재로 장부의 열을 내리는 것도 포인트다. 정확한 진단에 이은 개인별 맞춤 처방을 하면 구강건조증과 입냄새는 빠르면 1개월에 잡힌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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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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