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4.0%로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무디스는 이날 발간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경제 여건 개선에 따라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수정 제시했다. 지난 5월 전망한 3.5%에서 0.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무디스는 "지금까지 (한국의) 경제 회복을 떠받쳐온 상당 부분이 수출에서 비롯됐다"며 "공산품, 특히 전자 제품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강해 한국이 수혜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 부문에서 생긴 공급망의 병목 현상이 반영되면서 지난 2분기 성장률이 0.7%로 1분기 1.7%에서 둔화했으나 계절 조정치 기준 총생산은 이미 코로나19 이전의 정점을 넘어섰다"고 부연했다.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3.0%에서 3.2%로 올려잡은 무디스는 "한국 경제의 회복이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그것은 예방 접종 일정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무디스의 전망치는 최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후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제시한 예상치와 비슷하다.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4.0%, 내년엔 3.0%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4.2%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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