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에서 희망퇴직을 통해 직장을 떠난 은행원이 1800여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 등에 힘입어 역대급 이익을 달성한 은행들이 오프라인 영업점 인력 축소를 위해 희망퇴직 조건을 후하게 내건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희망퇴직자는 총 1817명이었다.

 

지난달 3∼6일 희망퇴직을 신청 받은 KB국민은행이 674명, 3∼11일 신청 받은 신한은행이 250명으로 각각 21일, 17일 자로 퇴사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달 3∼7일 접수를 받았고 임금피크제 대상자 228명과 준정년 대상자 250명 등 478명이 퇴직했다.

 

우리은행은 같은 날 415명의 희망퇴직 절차를 마무리했다.

 

앞서 같은 달 NH농협은행에서도 427명이 희망퇴직을 했다.

 

외국계 은행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10월 29일 SC제일은행 직원 약 500명이 특별퇴직했다. 소매금융 철수를 확정 지은 씨티은행의 경우 같은 해 11월 전체 직원 66% 수준인 2300명이 퇴직을 신청했다.

 

이로써 최근 4개월간 동향을 살펴보면, 국내 시중은행 5곳과 외국계 은행 2곳에서 5044명의 은행원이 은행을 떠난 셈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최근 희망퇴직 조건이 좋아지며 가속화되고 있다.

 

각 은행별 직급마다 차이는 있으나 시중은행의 부지점장급 인력이 희망 퇴직할 경우 특별퇴직금까지 더해져 약 4억~5억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은행 희망퇴직 신청 대상도 만 40세까지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은행 입장에서는 비대면 금융거래 증가로 인력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 이같은 희망퇴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점포는 2019년 57곳, 2020년 304곳, 2021년 상반기 79곳이 통폐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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