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 비율 사상최저…‘폭탄돌리기’ 지적 왜?

2022.03.22 14:56:46

코로나19 대출 지원책으로 실제보다 과소 평가 의견
금융당국, 선제적 대비 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강조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내 은행 부실채권 비율이 여섯 분기 연속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대출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 등 코로나19 대출 지원책 여파에 따라 부실채권비율이 실제보다 과소 평가된 것으로 보이며, 결과적으로 잠재 리스크는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12월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년 말 0.64% 대비 0.14%p 줄어든 0.50%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저치로 2020년 3분기부터 여섯 분기 연속 최저 기록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말 대비로는 0.01%p 감소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이 전체 여신 중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부실채권비율은 기업과 가계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년말 0.92% 대비 0.21%p 줄어든 0.71% 였고,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도 전년말 0.21% 대비 0.05%p 줄어든 0.16%였다.

 

전체 부실채권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여신이 10조2000억원, 가계여신이 1조4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이 1000억원 순이었다.

 

주요 시중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국민은행 0.20%, 신한은행 0.27%, 하나은행 0.26%, 우리은행 0.20%, 농협은행 0.29%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전년보다 1조7000억원 감소한 10조8000억원이었다. 기업여신은 전년보다 1조원 줄어든 8조3000억원이었고, 가계여신은 7000억원 줄어든 2조1000억원이었다.

 

부실채권 대비 대손충당금 잔액을 의미하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말 138.3% 대비 27.6%p 상승한 165.9%였다.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실시된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코로나19대출 지원책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월말까지 세차례 연장됐고, 현재 금융당국은 올해 9월말까지 4차 추가 연장할 계획이다.

 

이에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부실채권으로 인한 ‘폭탄돌리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등 각종 금융지원 조치가 추후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은행이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본연의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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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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