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코로나19 이후 가계대출 연체율이 금융지원과 완화조치 연장 등에 따라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내외 여건이 악화될 경우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최근 20~30대 청년층 취약차주의 신용리스크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더 증대되는 양상을 띄고 있어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취약차주 대상 각별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는 분석도 함께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간한 ‘금융 안정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취약차주의 대출 연체율이 비취약차주에 비해 대출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차주 연체율은 지난 2019년 2분기부터 2020년 4분기 금리하락기에 1.8%p 하락하고, 2016년 4분기부터 2019년 1분기까지 금리상승기에 1.9%p 상승했다. 반면 비취약차주의 경우 연체율 변동이 거의 없는 모습이었다.
즉 향후 금융지원조치 정상화 과정에서 대출금리 상승에 대내외 충격이 가중되면서 상환부담 증대로 부실위험이 높아질 우려가 커지는 셈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각종 지원조치 등으로 취약차주 비중은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아직은 취약차주가 아닌 ‘잠재 취약차주’의 비중은 여전히 상승세라는 점도 맹점이다.
과거 2016년 전후 가계소득이 크게 부진했을 때 취약차주 비중이 급증했던 것을 감안하면, 소득여건 악화로 잠재 취약차주들이 취약자추로 전략할 우려 또한 높다.
특히 각 연령별 차주 중 지난해 말 기준 청년층(6.6%)이 여타 연령층(5.8%)보다 취약차주 비중이 크므로 이들을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증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 만큼 금융기관은 대출건전성 저하 가능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적립하고 자본확충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정책당국도 취약차주의 신용위험 증대가 금융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금융과 소득 측면에서 취약계층 중심의 선별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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