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이상 외환거래 관련 은행권 대상 대대적인 현장 검사에 들어갔다. KB국민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씨티은행 등이 그 대상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금감원은 시중은행인 국민, 하나, 농협은행과 외국계 은행인 SC제일, 씨티은행 등에 다수의 검사역을 투입해 2주간의 현장 검사에 돌입했다. 일부 지방은행 대상으로도 서면조사를 진행한 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현장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날 현장검사에 일반은행검사국 3개팀, 특수은행검사국 2개팀 등 총 5개 팀을 투입했다. 금감원이 동시다발적으로 5개 검사 팀을 한 번에 현장 검사로 투입한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신한, 우리은행 등에 지난해 이후 수상한 외환 송금 거래가 있는지를 자체 점검할 것으로 요청했고 그 결과 은행들은 금감원이 당초 점검 대상으로 지시한 20억 달러보다 훨씬 큰 31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이상 외환 송금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금감원은 이번 자체점검 결과를 토대로 특정 은행을 지칭하진 않았으나 은행권 전번에 대한 검사를 예고했다. 다만 인터넷은행은 이번 금감원 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측은 “검사 결과 드러난 위법 행위에 대해선 법규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고 필요하면 관련 내용은 유관 기관과 공유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