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손태승 회장이 우리금융 회장 연임하려면 넘어야할 산은?

2022.12.19 10:26:29

당초 지난 16일 이사회서 연임여부 결정 예상됐으나 미뤄져
라임펀드 중징계‧금융권에 분 CEO 인사외풍 고민할 듯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연임 여부에 대한 논의가 내년 초로 미뤄지면서 차기 우리금융 회장 하마평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우리금융 이사회가 지난 16일 손 회장의 연임 여부에 대한 답을 내놓을 것이라 예상됐지만, 다음달 이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란 입장을 표명하며 우리금융 이사회는 물론 손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상용 우리금융 사외이사는 이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손 회장 거취에 대해 사외이사들이 논의하지 않았고 연말까지도 계획없다. 내년 1월이 돼야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손 회장의 연임에 대한 논의가 미뤄진 이유에 대해 “속전속결로 결정할 이슈가 아니고, 그만큼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라고 부연했다.

 


이날 이사회는 내년도 경영계획 등 통상적 안건을 처리하는 정기 이사회로, 손 회장의 거취와 관련된 어떤 논의도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으며 손 회장 또한 입장 표명은 없었다.

 

그런 만큼 내년 1월 이사회 이후 2월 초쯤에야 손 회장 거취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 15일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관련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중징계 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그런데도 금융권에선 손 회장의 연임 도전에 다양한 변수가 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손 회장이 최근 받은 라임펀드 중징계(문책경고)에 대한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고, 최근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줄줄이 연임에 실패하는 등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손 회장은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라임펀드 부실 판매 관련 중징계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책 경고를 받으면 3년간 금융사 취업이 제한돼 사실상 연임이 불가능하다. 연임 도전을 위해선 불복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데, 계속해서 정부와 대립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금융권 회장들이 잇따라 교체되며 ‘인사외풍’이 감지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역시 금융권에선 3연임이 유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지난 8일 갑작스럽게 용퇴 의사를 바뀌며 세대교체가 결정됐고,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역시 연임 도전 없이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에 자리를 내어주게 됐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계속해서 발생하다보니 현재 금융권에 도는 하마평도 다양하다.

 

손 회장의 연임설이 계속 제기되면서도 연임이 무마될 경우 관료 출신 등 외부 출신 인사가 회장으로 올지, 우리금융 내부 출신이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될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본지 취재진에 “외부에서 갑자기 들어오는, 일명 낙하산 인사보단 내부 계열사 대표 중에서 회장 후보자를 고르는 케이스도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과 같은 사례가 이런 경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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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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