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4대금융 주총위크 개막…관전포인트는 ‘CEO‧사외이사‧배당’

2023.03.23 09:23:17

23일 신한금융이 가장 먼저 주총 개최
진옥동‧임종룡 차기 수장 선임 최대 관심사
배당금 확대·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오늘(23일)부터 4대 금융지주 주주총회 슈퍼위크가 시작된다.

 

올해 주총에서는 신임 회장 선임과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교체 등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며, 주주환원 강화 차원의 배당 확대 안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신한금융지주가 4대 금융 중 처음으로 주총을 개최한다. 다음으로 24일 KB, 하나, 우리금융지주가 각각 정기 주총을 연다.

 

최대 관심사는 신임 회장 선임이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이 새 수장을 맞는다. 신한금융은 진옥동 회장 내정자를 대표이사 회장으로,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내정자를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 상태다. 이번 주총에서 선임 안건이 무사 통과되면 두 내정자는 회장으로서 본격적으로 임기를 시작한다.

 


이와 관련 앞서 신한금융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이번 주총에서 진 내정자의 회장 선임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키로 했다는 뜻을 전했다. 그 이유로는 ‘기업 가치 훼손 내지 감시 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진 회장은 앞서 신한은행장이던 2021년 4월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주의적 경고’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다만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회사인 ISS가 외국인 주주들에게 진 내정자 선임에 대해 ‘찬성’ 표결을 권고한 상황이라 국민연금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국민연금의 신한지지 지분율은 7.96%로 단독으로 가장 많지만, 60%가량은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 즉 신한금융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상황에서 ISS 찬성 표결을 권고한 만큼 진 내정자의 회장 선임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2020년 3월에도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에게 채용 비리 책임을 물으며, 회장 선임을 반대했지만 주총에서 조 회장 선임안이 통과된 바 있다.

 

우리금융은 손태승 회장 후임으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내정한 상태다.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과의 접전 끝에 임 내정자가 차기 회장에 내정됐으며, 공식 취임 전부터 조직개편과 인사에 적극 의사전달을 하는 등 광폭 행보를 걷고 있다.

 

이번 주총 시즌의 또 다른 관심사는 사외이사 구성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신규 선임되는 사외이사는 없다. 다만 현재 11명에서 9명으로 규모를 축소한다. 재일교포 측 사외이사 수는 4명에서 3명으로 줄인다. 다만 전체 사외이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대로 33%를 유지한다.

 

KB금융은 사외이사 7명 중 3명을 새로 선임한다.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금감사가 추천된 상태다. 아울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가 제안한 임경종 전 수출입은행 인니금융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돼 있다.

 

만약 임 전 대표이사가 주총에서 과반수 표를 얻어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KB금융의 사외이사는 7명에서 8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지금까지 KB금융은 노조 추천 사외이사를 후보로 6번 상정했지만 아직까지 선임으로 이어진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하나금융은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8명 중 2명을 새로 뽑는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는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와 이준서 동국대 경영햑과 교수가 추천돼 있다.

 

우리금융은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윤수영 전 키움증권 부사장을 추천했고, 사외이사 수를 기존 7명에서 6명으로 축소한다.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이 어느 수준으로 실현될 것인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4대 금융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배당금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주총에서 확대된 배당 성향 정책이 결의될 예정이다.

 

먼저 신한금융은 2022년 결산 기준 주당 865원의 현금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배당 성향은 22.8%다. KB금융은 배당성향을 26.0%로 유지하면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한다. 하나금융의 배당성향은 27.0%, 우리금융은 26.0%로 전년 대비 각각 0.4%p, 0.7%p 올랐다.

 

아울러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4대 금융이 어떤 건전성 강화 전략을 펼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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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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