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1957년부터 60여년을 '여의도 증권맨'으로 살아온 최준식(崔浚植) 전 한일증권 사장이 6일 오전 2시34분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1932년 8월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앙고, 경희대를 졸업했다. 6·25 전쟁 때에는 인민군에 잡혀 신의주까지 끌려갔다가 밤길을 틈타 서울로 걸어 돌아왔고, 국군에 입대했다.
1957년 삼화증권에 들어간 뒤 국일증권과 한보증권을 거쳐 1973년 한진그룹이 한일증권을 창립할 때 상무로 참가했다. 대한항공 조중건 사장과는 중앙고 동기동창이었다. 1981년 사장에 올라 1990년까지 한일증권·한진투자증권(현 메리츠증권) 사장을 지냈다.
1990년부터는 신영증권 고문을 맡아 올해 초까지 여의도 사무실에 출근했다. 아들 최병욱씨는 "병원에 입원하신 뒤에도 털고 일어나면 출근하시겠다며 따로 옷을 준비해놓고 있었다"며 "시세차익보다는 배당과 장기투자를 중시하는 등 주식의 기본 가치를 중요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유족으론 부인 윤석진씨와 사이에 2남2녀(최병욱<사업>·최선영·최성윤·최원석)와 사위 김영석(연세대 명예교수)·배리 딕슨씨, 며느리 김명경·리베카 최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8일 오전 10시20분 발인 후 여의도 메리츠증권과 신영증권 본사 주변을 돌아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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