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이어 한앤컴퍼니 적발…금감원 “미공개 내부정보 이용 주식매매 혐의”

2023.06.05 09:34:08

미공개 정보이용 혐의로 검찰 이첩
남양유업 인수 미리 알고 주식 매입해 차익 의심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 직원들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상장기업 경영권 인수합병 발표를 앞두고 주식을 매입한 혐의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매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고, 엄단하겠단 방침을 밝힌 만큼 파장이 예상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이 한앤컴퍼니 직원 4명에 대해 지난 2021년 5월 남양유업 경영권 인수 직전 주식을 매입한 혐의를 포착, 지난달 긴급조치(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서울남부지검에 사건을 이첩했다.

 

금감원의 패스트트랙은 중대하고 시급한 사건 관련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심의 및 의결을 거치지 않고 검찰이 곧바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 금감원은 한앤컴퍼니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 주식을 미리 산 뒤 시세 차익을 거뒀다고 보고 있다. 남양유업은 경영권을 넘기기 직전에 불가리스 과장 광고 논란 등으로 주가가 주당 30만원 안팎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한앤컴퍼니가 2021년 5월 27일 주당 82만원에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이튿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급등했다.

 

만약 검찰 수사 결과 관련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사모펀드 시장 전반의 신뢰도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감원은 최근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 단체활동 잠정 중단 선언 직전 이를 미리 알고 보유 주식을 팔아 손실을 회피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획사 하이브 직원 3명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하는 등 불공정거래를 엄벌하겠단 방침이다.

 

지난 1일 이복현 금감원장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공정과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는 금융시장은 모래성”이라며 “배수의 진을 치고 최후의 보루로서 금융시장 안정과 자본시장 불공정행위 근절에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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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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