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최근 환율 하락에 따라 외화예금이 급증했다.
지난해 고환율 여파로 외화예금은 감소 추세를 이어왔으나,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5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5월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전월 말 대비 54억 달러 증가한 96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외화예금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12월 말 이후 처음이다.
외화 종류별로 증감 변화를 살펴보면 달러화 예금이 30억9000만 달러 증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유로화 예금(12억9000만 달러 증가), 엔화 예금(9억3000만 달러 증가), 위안화 예금(5000만 달러 증가) 순이었다.
특히 엔화 예금의 경우 최근 원/엔 환율이 900원대로 떨어지면서 환테크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원/엔 환율은 지난 4월 27일 1001원으로 올랐다가 이달 19일 897.49로 떨어졌다. 원/엔 환율이 900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5년 6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한국은행은 엔화 예금 증가에 대해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 자금 일시 예치와 개인의 여유자금 예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일본 여행 수요 등도 엔화 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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