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아·현대車, 머스크 망언 덕분에 1월 폴란드 판매 1·3위 차지

2025.02.12 17:55:11

머스크, 나치 강제수용소 해방기념일 직후 “나치 범죄 죄책감 버려라” 발언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나는 나치다”, “히틀러를 사랑한다” 등의 발언과 함께 독일 극우정당 지지 연설을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현대차그룹의 폴란드 매출 증대에 톡톡히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머스크가 지난달 폴란드 최대 나치 강제수용소인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해방 국제기념일 이틀 뒤 독일인 정치집회에서 “독일인들은 나치 범죄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뒤 폴란드에서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이 거의 50% 급락한 것이다.

 

폴란드자동차산업협회(PZPM)는 11일(현지시간) “테슬라는 1월 전기자동차 판매 부문 선두자리를 잃고 4위로 주저 앉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1월 전기차판매 선두 주자는 기아가 차지했고, 메르세데스-벤츠가 2위, 현대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앞서 슬라보미르 니트라스 폴란드 스포츠장관은 머스크의 나치 범죄에 대한 논란이 되는 발언을 용납할 수 없으며, 전면 불매운동을 촉구한 바 있다.

 


2025년 1월 폴란드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총 1121대의 새 전기자동차가 팔렸다. 하지만 유독 테슬라는 48.8% 급락, 고작 103대 판매에 그쳤다. 한 해 전인 2024년 1월에는 무려 4500대 이상이 팔린 것에 견주면 판매가 급락한 것이다. 결국 테슬라 전기차의 폴란드 시장점유율은 2024년의 약 27%에서 2025년 1월에 9.2%로 크게 줄었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도날드 투스크(DDonald Tusk) 폴란드 총리와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폴란드는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의장국이다. 최 권한대행과 투스크 총리는 작년 양국 수교 35주년 계기 두다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비롯한 긴밀한 고위급 교류 모멘텀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음을 평가 하고, 교역·투자, 첨단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강화를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엘론 머스크가 나치 독일에 핍박받은 폴란드 사람들을 자극, 1월 테슬라 자동차 현지 판매가 급감했다. 머스크는 유대교 지도자들의 촉구로 지난 2024년 1월22일 폴란드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나치 독일 수용소를 방문했었다. [사진=연합뉴스]

▲ 엘론 머스크가 나치 독일에 핍박받은 폴란드 사람들을 자극, 1월 테슬라 자동차 현지 판매가 급감했다. 머스크는 유대교 지도자들의 촉구로 지난 2024년 1월22일 폴란드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나치 독일 수용소를 방문했었다. [사진=연합뉴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재회 기자 meetagain@tfnews.co.kr



관련기사




PC버전으로 보기

회사명 : 주식회사 조세금융신문 사업자 등록번호 : 107-88-12727 주소 : 서울특별시 은평구 증산로17길 43-1 (신사동 171-57) 제이제이한성B/D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1713 등록일자 : 2011. 07. 25 제호 : 조세금융신문 발행인:김종상 편집인:양학섭 발행일자 : 2014. 04. 20 TEL : 02-783-3636 FAX : 02-3775-4461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