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이석홍 호(號)’ 출범…IT 유통 혁신 및 수익 구조 개편 가속화
결선 투표 끝 66표로 당선 확정 “데이터 자산화·빈 병 수수료 5원 인상” 등 혁신 예고
2026년 내구소비재 지원 400억 규모 확대 등 회원사 실익 중심 사업계획 확정
향후 3년간 전국 1,100여 주류 도매사업자의 권익을 책임질 제10대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이하 중앙회) 회장으로 기호 1번 이석홍 후보(전 인천협회장)가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 1, 2위 후보가 60대 60으로 동수를 기록하는 초유의 접전 끝에 대의원들은 ‘IT 기반의 혁신’을 선택했다.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 및 선거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대접전이었다. 1차 투표에서 이석홍 후보와 조영조 후보가 각각 60표씩을 얻으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자, 현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곧바로 이어진 결선 투표에서 이석홍 당선인은 유효 투표 126표 중 66표를 획득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 당선인은 소견 발표를 통해 “이번 선거는 단순히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중앙회를 통째로 바꾸는 선거”라며, “과거의 구태를 뜯어고치고 실질적 이익이 회원사에게 돌아가는 강한 중앙회를 만들겠다”고 강력한 혁신 의지를 피력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이석홍 호’는 기존의 대관 업무를 넘어 IT 기술을 접목한 수익 구조 다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이 당선인의 핵심 공약에 따르면, 2026년부터 중앙회는 ‘주류 판매 데이터 자산화’에 박차를 가한다. 도매사가 보유한 디지털 정보를 활용해 제조사로부터 ‘정보 이용료’를 확보함으로써 회원사별로 연간 약 600만 원 수준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빈 병 취급 수수료 5원 인상을 통한 업계 전체 200억 원 추가 수익 확보 ▲연간 100억 원 규모의 파손 공병 보증금 환수 제도 개선 ▲비표준 용기 선별 수수료 도입 등 철저히 ‘숫자’와 ‘시스템’에 기반한 수익 개선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당선 소식과 함께 회원사들의 경영난을 해소할 ‘2026년도 주요 사업 계획’도 함께 의결됐다.
가장 큰 성과는 제조사의 내구소비재 지원 한도가 기존 0.5%에서 1.0%로 상향된 점이다. 이에 따라 2026년부터 도매업계에 유입되는 지원 규모는 연간 200억 원에서 400억 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된다. 아울러 무알코올 맥주 도매 취급 허용을 통한 160억 원 규모의 신규 매출 확보, 1,250억 원 규모의 제조사 채권 장기 분할 상환 등 유동성 공급 대책도 본격 가동된다.
세종시 이전 및 온라인 플랫폼 저지 등 현안 산적
이석홍 회장은 임기 시작과 동시에 중앙회를 국세청이 소재한 세종시로 이전하는 기틀을 마련하고, 도매 질서를 문란케 하는 온라인 중개 플랫폼 및 최저가 입찰 방식에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중앙회장은 갑질하는 자리가 아니라 회원사의 권익을 지키는 방패가 되어야 한다”며 “16개 시도 협회장과 합심하여 우리 사업을 자녀들에게 당당히 물려줄 수 있는 우량 산업으로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