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꿀벌을 위한 ‘기프트하우스’를 열었다. 도시화와 기후변화로 서식지를 잃은 꿀벌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생물다양성 보존에 기여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일 ‘세계 벌의 날’을 맞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꿀벌 서식지’ 1호 개장식을 열고, 사회공헌 프로젝트 ‘기프트하우스 플랜비(Plan Bee)’를 본격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기프트하우스 플랜비’는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모듈러 주택 제공 프로젝트인 ‘기프트하우스’의 확장 캠페인으로, 꿀벌을 위한 안전한 서식지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꿀벌은 생태계의 핵심종으로 꼽히지만, 최근 도시화와 기후변화로 서식지가 줄어 생존 위기에 처해 있다.
이날 개장식에는 현대엔지니어링 엄홍석 커뮤니케이션실장, 서울시 정원도시국 이수연 국장, 저스피스재단 오희영 대표, 어반비즈서울 박진 대표 등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서울시는 꿀벌 서식지를 위한 부지를 제공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저스피스재단·어반비즈서울과 함께 꿀벌정원과 도시양봉장 조성, 환경교육 및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3년간 서울시 내에 총 3개의 꿀벌 서식지를 추가로 개장할 계획이다. 서식지 내에는 꿀벌에게 밀원식물을 제공하는 ‘꿀벌정원’, 꿀을 채밀할 수 있는 ‘도시양봉장’, 시민을 위한 ‘환경교육 및 체험공간’과 ‘포토존’도 마련된다.
특히 이번 캠페인의 꿀벌 서식지 관리 업무는 경계선지능인에게 맡겨 주목된다. 경계선지능인은 지적장애로 분류되진 않지만 평균보다 낮은 지능지수(IQ 71~84)를 지닌 사람들로, 일반적인 일자리 접근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들을 대상으로 도시양봉 교육과 꿀벌 생태 관리, 꿀 수확 등 실무 중심의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성과 우수자에게는 도시양봉 사업을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어반비즈서울에 채용 연계 기회도 제공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사람뿐 아니라 꿀벌처럼 우리 생태계의 다양한 생명에게도 안전한 거주지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도시와 생명의 공존 가치를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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