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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내 보험사들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이 200% 아래로 떨어졌다.
킥스는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2023년 새로운 지급여력비율 제도인 킥스 도입 이후 규제가 강화되면서 보험사들이 보장성 보험 위주로 영업을 강화, 장해·질병위험액이 증가했고 결과적으로 요구자본이 늘어나면서 킥스 비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7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말 기준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이 197.9%로 전분기말 206.7% 대비 8.7%p 하락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달성하지 못한 보험사는 5개사였고 한화생명, 현대해상 등 대형사들의 지급여력비율 역시 권고치에 근사했다.
구체적으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에 미달한 보험사는 동양생명(127.2%), 푸본현대생명(145.5%), 롯데손해보험(119.9%), MG손해보험(-18.2%), 캐롯손해보험(68.6%) 등 5곳이었다. 한화생명(154.1%), 현대해상(159.4%), 하나손해보험(150.1.%) 등은 지급여력비율 권고치에 근접했다.
3월 말 경과조치 이후 지급여력 가용자본은 전분기말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한 249조3000억원이었다. 금리 하락과 할인율 현실화에도, 당기순이익 시현과 자본증권 신규 발행 등 영향으로 가용자본으 소폭 늘었다.
다만 해당 기간 경과조치 이후 지급여력 요구자본이 전분기말 대비 5조9000억원 증가한 126조원이었다.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에 따른 장해 및 질병위험액이 3조원 늘었고, 자산부채관리(AML) 미스매칭 확대 등에 따른 금리위험액도 1조7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금리 하락에 대비한 ALM 관리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 가중평가만기(듀레이션) 확대는 물론 부채 듀레이션 축소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AML 관리가 미흡한 보험사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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