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율 50% 넘긴 신한금융…자본운용 전략, 무엇이 달라졌나

2026.02.05 18:02:20

주당 결산 880원 현금배당 결의, 주주환원율 50.2%
순이익 4조9715억원…전년비 11.7% 증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주주환원율 50%를 넘겼다.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을 합친 연간 주주환원 규모가 2조5000억원이다. 단기 실적 개선보다는 자본 소모를 줄이고, 효율적인 자본 배분에 초점을 둔 결과로 풀이된다. 주주환원 확대와 함께 자본 운용 전반의 방향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한금융은 5일 2025년 4분기 및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4조9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중심의 성장과 비용 관리, 증권 부문 실적 개선, 전년도 비경상 손실 소멸이 실적 주요 요인으로 제시됐다.

 

4분기 당기순이익(5106억원)만 놓고 보면 희망퇴직 비용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이를 제외한 경상 이익 기준으로는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기존 분기 주당 배당금 570원에 추가 현금배당 310원을 더한 주당 88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연간 주당 배당금은 2590원이며, 총 현금배당은 1조2500억원이다. 여기에 자기주식 취득 1조2500억원을 포함하면 2025년 주주환원율은 50.2%에 달한다.

 


또한 이사회는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감액배당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는 개인 투자자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을 고려한 결정으로, 향후 배당 정책의 운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제도적 조치다.

 

이 같은 자본 정책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주주환원 강화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운용 기조로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은 이미 올해 1월 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완료했고, 2월 이사회에서는 추가로 5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의했다. 해당 물량은 7월까지 취득을 마칠 계획이다. 

 

◇ 이익 구조 변화…비이자이익 비중 확대

 

이러한 자본 정책과는 별도로, 2025년 실적에서는 이익 구조의 변화가 나타났다. 이자이익 중심에서 벗어나 비이자이익 비중을 확대하는 흐름이다.

 

연간 비이자이익은 3조7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이 7.6%,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13.5% 늘었고, 이외 보험이익을 포함한 비이자이익 전 부문에서 고른 증가세가 나타났다.

 

다만 금리 인하 영향으로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연간 기준 3bp 하락했고, 은행 NIM도 2bp 낮아졌다. 그럼에도 자산 성장 효과가 누적되면서 연간 이자이익은 11조6,9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이자이익 규모는 유지된 가운데, 비이자이익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비용 측면에서는 관리 기조가 유지됐다. 2025년 연간 판매관리비는 6조4025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1.5%로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줄어들면서, 연간 대손비용률은 0.45%로 전년(0.49%) 대비 하향 안정화됐다.

 

비은행 부문의 실적 회복은 그룹 손익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IB·운용 부문 개선에 따라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무려 113.0% 증가한 3816억원을 시현했다. 신한자산신탁은 19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다. 일부 계열사의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부문 전반이 그룹 실적의 완충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은 51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해당 기간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으로 순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2.7% 증가했고 조달 비용 효율화 영향으로 NIM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해외 부문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2025년 글로벌 손익은 8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고, 그룹 전체 손익 중 비중은 16.6%를 기록했다. 세전 기준 글로벌 손익은 1조890억원으로, 국내 금융사 최초로 세전 1조원을 넘어섰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2720억원, 일본 1792억원, 카자흐스탄 637억원 등의 손익을 기록했다.

 

◇ 자본비율 관리 속 주주환원·실물경제 지원 병행

 

2025년 12월 말 기준 신한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33%, BIS 자기자본비율은 15.92%로 집계됐다. 자본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자본 여력과 환원 정책이 동시에 관리되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신한금융은 자본수익률(ROC) 기반 평가·보상 체계를 통해 자본효율성을 관리하고 있으며, 2027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을 중기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주주환원 확대와 함께 생산적·포용 금융을 통한 실물경제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모험자본 2조원과 기업대출 13조원 등을 포함해 총 20조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장정훈 신한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자본비율 관리, ROE 중심의 밸류업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한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견조한 재무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는 한편, 생산적 금융을 통해 실물경제와 함께 지속 성장하는 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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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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