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30원가량 추락하며 1,480원 중후반대로 후퇴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예고한 이란 발전소 공격을 5일간 유예한다고 밝히자 위험선호 분위기가 빠르게 살아났다.
24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3.90원 하락한 1,48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 종가 1,517.30원 대비로는 30.60원 떨어졌다.
1,510원 중반대를 보이던 달러-원은 뉴욕 장 진입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수직으로 하락했다. 한때 1,480원 근처까지 밀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과 이란은 지난 이틀 동안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면서 "깊이 있고 상세하며 건설적인 대화의 분위기와 어조를 바탕으로, 진행 중인 회의와 논의가 성공한다는 조건으로 나는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 동안 연기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이란은 합의하고 싶어 하고, 우리 역시 합의를 원한다"면서 스티브 윗코프 대통령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등 미 대표단이 이란의 최고위급 인사와 협상을 앞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대화나 협상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나섰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최근 우방국들이 미국 측으로부터 종전을 위한 회담 요청 메시지를 받아 전달해왔으나 이란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24일간 미국과 어떠한 회담도 가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스티븐 잉글랜더 글로벌 G10 외환 리서치 및 북미 거시 전략 책임자는 "시장은 이번 상황을 에너지 측면의 단기적 위험이 다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며칠 안에 양측이 서로의 인프라를 폭격할 가능성은 작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며칠 안에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아졌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배럴당 100달러를 소폭 밑돌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0달러 후반대로 주저앉았다. 뉴욕 장 들어 10% 안팎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오전 2시 52분께 달러-엔 환율은 158.496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95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8875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7.2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18.17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518.40원, 저점은 1,480.50원으로, 변동 폭은 37.9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54억2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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