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방치하면 무기력증·만성피로 등 유발할수도

2019.05.07 13:48:32

(조세금융신문=고은선 기자) 불면증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질병이다. 밤에 잠이 안 올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역시 많이 알려져 있다. 잠이 잘드는 소리를 찾기 위해 각종 ASMR을 찾아 듣기도 하며 잠 잘때 온도나 숙면에 좋은 차 등을 찾기도 한다.

 

그러나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질환이라고 하여 극복이 쉬운 것은 아니다. 불면증을 유발하는 요소는 다양하지만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스트레스이다. 바쁜 일상과 과도한 업무 사이에서 본인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꾸준히 받는 만큼 불면증을 겪는 기간이 길어지거나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피곤한데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잠이 들어도 쉽게 깬다면 활동시간동안 쌓인 뇌의 피로를 해소할 수 없다. 잠은 우리 몸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숙면을 통해 뇌가 정상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피로를 씻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면 각종 증상이 나타난다. 낮에 졸리거나 집중하기 어렵다든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등의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잠은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성장’을 예로 들 수 있다. 한창 성장 중인 나이에는 깊이 잠들었을 때 성장호르몬이 주로 분비된다. 성장기 때 잠을 적게 자면 키가 클 기회가 줄어든다. 단순히 키에 국한된 것뿐만 아니라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 만큼 노화 역시 빠르게 나타난다.

 


또한 19시간 이상 깨어 있는 경우 알코올 농도 0.08%에 해당할 만큼 주의력과 운동기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불면증 환자는 잠을 자기 위해 잠자리에 들어도 오랜 시간동안 수면 상태에 들지 못하고 수면시간 역시 일반 사람보다 짧다.

 

혹은 잠자리에 들어도 아주 작은 소리에도 잠이 깨거나 새벽에 일어나 다시 잠들지 못한다. 이처럼 수면시간이 짧아지면 포도당 처리 능력이 떨어져 당뇨병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수면부족이 계속되면 백혈구의 수가 줄어들고 면역체계가 깨지면서 에스트로겐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되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잠의 부족으로 단순히 활동시간에 비몽사몽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숙면이란 오래 자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수면시간은 보통 8시간 정도가 적당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사람마다 수면을 취해야 하는 시간은 다르고 얼만큼 좋은 질의 수면을 취하느냐에 따라 적은 시간을 자도 피곤함이 사라지거나 하루 종일 피곤, 무기력함에 시달릴 수 있다.

 

의학적으로 좋은 수면, 즉 숙면은 잠자리에 누워 5-10분 내에 잠들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5분쯤 후 상쾌한 기분이 드는 상태여야 한다.

 

불면증 환자의 경우 대개 수면시간을 따지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을 의식할 경우 불면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몇 시간은 자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으니 수면부족 상태’라는 식의 강박관념은 오히려 불면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불안과 강박관념이 심해져 각종 불안증, 강박증, 우울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불면증은 그 자체만으로도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어려움을 유발하지만 불면증 증상이 지속되면서 각종 신경정신과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불면증이 의심된다면 불면증 자가테스트를 통해 현재 상태를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잘 때 미열이나 속이 답답한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차 소리나 텔레비전, 라디오 소리가 신경이 쓰여 잠을 못 잔다. ▲잠이 들 때까지 30분 이상이 걸린다. ▲밤 중에 한번쯤은 잠이 깬다. ▲항상 꿈을 기억한다. ▲건망증이 심하고 계산이 잘 틀린다. ▲잠에서 깨면 머리가 무겁고 나른하다. ▲우울해서 만사가 귀찮다. ▲지나간 일에 자꾸 연연해한다. ▲잠자리에 누우면 정신이 또렷해진다. ▲잠은 자면서도 여러가지 생각이 들거나 복잡한 꿈을 자주 꾼다. ▲이른 새벽에 깬 후 더 자고 싶지만 다시 잠들기 어렵다. ▲낮에 쉽게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이와 같은 불면증 테스트에서 5개 이상에 해당될 경우 심각한 상황이다. 일시적인 불면증은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지만 장기간 계속되고 있다면 2차적인 정신질환을 예방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불면증 극복 의지가 필요하다.

 

<도움말 : 자하연한의원 황은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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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선 기자 kes@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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