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7월 생산과 투자가 동반 상승했다. 광공업생산 중에서도 자동차와 화학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투자도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확대됐으나, 건축과 토목공사 실적은 하락했다. 소비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두 달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1.2% 늘어났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5월 –0.2%, 6월 –0.6%를 기록하다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에서 동반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이로 인한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8%로 전월보다 2.6%p 올랐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2.6% 늘어났다. 광공업생산 내에서도 자동차생산(6.3%), 화학제품생산(7.3%)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신차 출시 등으로 자동차 생산이 늘었고, 일부 화학제조업체의 공장이 보수작업이 마치고 가동된 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 출하량은 전월대비 –4.1%, 재고는 10.9%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금융·보험과 정보통신 생산에서 각각 2.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2.1% 올라갔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11.3% 늘었고 기계류 투자는 –1.0%로 나타났다.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대비 –2.3%, 건설수주(경상)는 전년동월대비 –23.3%를 기록했다..
개인의 소비 동향을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대비 –0.9% 줄어들면서 6월(-1.6%)에 이어 2개월째 감소다.
가전제품·가구 등 내구재 판매가 –2.0%,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1.6%를 기록했다. 지난해 더위 탓에 냉방 가전을 대거 구매한 탓에 최근 들어 소폭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건조기의 경우 일부 업체의 성능 문제가 나오면서 구매가 줄었다. 단, 일본 수출규제 관련 불매운동이 소비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경기지표는 소폭 하락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하락했으며, 향수 경기를 읽어낼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p 내려갔다.
통계청은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 수출규제로 기대·전망지수가 당분간 하락 추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